[단독] ‘尹 복심’ 강의구 “VIP 격노, 회의 참석 안 해 몰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복심’인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해병 특검 조사에서 “당시 ‘VIP 격노설’은 몰랐고,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과의 통화는 대통령 일정을 조율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 전 실장은 윤 전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비서관 출신으로 대통령 일정과 의전을 총괄 관리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강 전 실장은 전날 해병 특검에서 약 5시간 동안 참고인 조사를 받으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이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고 채수근 상병 사망 사고 관련 보고를 받고 격노했는지 묻자, 강 전 실장은 “당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어떤 내용이 보고됐는지, 대통령이 화를 냈는지 모른다”고 답변했다. VIP 격노설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관련 보도를 접해 알게 됐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강 전 실장은 안보실 회의 당일 임기훈 전 비서관과 하루에 6차례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며 ‘순직 해병 수사 외압’ 의혹의 통로로 지목됐다. 민주당은 해당 통신 기록을 근거로 “수사 외압의 ‘윗선’이 윤 전 대통령이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이 측근을 통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과실치사로 처벌해서는 안 된다’며 국방부 등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 전 실장은 특검에서 “그해 8월 예정됐던 국방혁신위원회 2차 회의 관련 일정과 장소 등을 조율하기 위해 임 전 비서관과 통화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이 당시 국방혁신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담당 비서관과 여러 차례 업무 연락을 한 것일 뿐, 채 상병 사건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다.
특검은 안보실 회의 직후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건 대통령실 내선 번호 ‘02-800-7070’ 사용자 등에 대해서도 물었지만 강 전 실장은 “일정 관리 외에는 알지 못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안보실 회의 참석자 등 관계자들을 추가로 조사해 수사 외압이 있었는지 규명할 방침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기자단 브리핑에서 “최근 특검은 (VIP 격노설 관련)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집중 조사해 새로운 진술 등을 확보했다”며 “추가 확인이 필요하면 이미 조사한 관계자들도 다시 부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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