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당했어‥감방생활 힘들다" 공개된 尹 편지 '환각 수준'

이남호 namo@mbc.co.kr 2025. 7. 1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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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모스 탄 씨에게 보낸 옥중 편지.

전한길 씨의 대독을 통해 공개됐는데, 윤 전 대통령은 우선 특검의 접견 금지 조치 등을 비난했습니다.

[전한길(2025년 7월 16일)] "저와 모스 탄 대사의 만남을 막으려고 전격적인 접견 금지 결정을 내린 것은 악의적이고 어리석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최근 재구속돼 하루하루의 일상이 힘들다"며 "성경 말씀과 국민들의 격려 편지가 큰 힘이 되고 있다"는, 자신의 상황도 전했습니다.

사법체계 안에서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고 보고, 극우 개신교-부정선거 음모론 세력 중심으로 여론을 끌어올려 보겠다는 의지를 밝힌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윤희석/국민의힘 전 대변인(2025년 7월 17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 "이 분하고 만나면 또 그 분위기가 올라올 테니까 아무래도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어떤 이미지를 줄 수 있느냐, 뭐 양심수라든지, 저항하는 사람 이런 이미지를 지지자들에게 줄 수 있으니까 유리하다고 봤을 것이라고 봐요."

사법체계 무력화를 기도하며 여론전에 나선 것도 문제지만, 편지 내용 자체의 몰상식함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줄곧 '위장된 민주주의, 부정부패 카르텔, 허위선동과 가짜뉴스'에 당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공산주의 세력이 초국가 경제권력을 구축했다'했다며 근거없는 음모론에도 불을 지폈습니다.

[김종대/전 정의당 의원(2025년 7월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아직도 부정선거 믿고 있고 아직도 이 나라가 이제 어떤 종북 좌파 반국가 세력에게 장악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일종의 어떤 현실 부정 심리가 또 있기 때문에."

모스 탄과 미국 정부가 정의를 왜곡하는 세력과 대척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주장한 대목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김상욱/더불어민주당 의원(2025년 7월 17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 "트럼프가 윤석열을 구해 주기 위해서 모스 탄을 보낸 것이다. 그래서 미국이 이제 움직인다. 우리는 미국에게 충성하면 된다. 그래서 성조기를 흔들고, 그래서 윤석열도 모스 탄은 꼭 만나야 된다라고 본인도 믿고 있고요."

내란 국면부터 줄곧 드러냈던 이 같은 인식이, 대통령직 파면과 조기 대선, 재구속 등을 거치며 교정되기는커녕 오히려 '환각' 수준으로 악화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남호 기자(nam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5/society/article/6736473_367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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