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고졸 채용 늘린다더니…10곳 중 6곳 '0명'
[EBS 뉴스12]
학벌로 인한 차별과 폐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고졸 취업을 장려해 왔습니다.
고졸 채용을 늘리기 위해 경영평가를 실시하는가 하면, 지자체별로 조례를 마련하기도 했는데요.
공공기관 상당수가 고졸자를 아예 뽑지 않고 있고, 채용을 하더라도 비율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 공공기관 10곳 가운데 6곳은 지난해 고졸자를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올해 1분기 정규직 채용을 진행한 공공기관의 고졸자 채용 비율은 8.3%.
2019년 고졸 채용 목표제가 도입된 이후 비율은 매년 줄어 5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인천·경남·충북을 제외한 14곳이 고졸 우선채용 조례를 제정했지만, 실제 조례 기준을 충족한 곳은 서울, 전북, 강원, 제주, 부산 5곳에 불과했습니다.
대구·충남·전남 등 6곳은 자체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고, 경기·세종·경북은 아예 채용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전체 공공기관의 63.2%는 고졸자를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기획재정부는 고졸자 채용 비율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포함하고 있지만, '8% 이상' 채용해야 만점을 주는 구조라 실제 평가에서 제대로 반영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심현준 연구원 / 교육의봄
"공공기관 경영평가의 고졸 채용 항목 배점과 고졸 채용 만점 비율을 높여야 합니다. 공공기관의 경영평가는 국회와 대통령에게 보고되며, 인사상 또는 예산상 조치에 대한 건의 및 요구, 성과급 지급에 영향을 미치므로…."
고졸자 취업을 장려하기 위한 제도는 있지만,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
고졸 인재를 조기 확보해 조직에 맞춘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서라도, 실효성 있는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BS뉴스, 배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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