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7168% ‘날개’… 삼성 시총 49% ‘게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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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리스크에 노출된 지난 9년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49% 오르는 데 그쳤지만, 같은 반도체 기업인 미국 엔비디아와 대만 TSMC는 각 7000%, 70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문화일보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국정 농단 사태로 사법리스크가 시작된 2016년 말 삼성전자 시총은 약 2039억 달러(약 282조 원)로 당시 미국 엔비디아(575억 달러)와 대만 TSMC(1457억 달러)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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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리스크에 노출된 지난 9년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49% 오르는 데 그쳤지만, 같은 반도체 기업인 미국 엔비디아와 대만 TSMC는 각 7000%, 70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잃어버린 9년’을 겪으며 삼성전자의 기업 가치만 제자리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산업계가 인공지능(AI) 대전환기를 맞아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 재편으로 대도약의 기회를 잡았지만, 삼성은 물론 한국 경제 전반에도 돌이키기 어려운 피해를 입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문화일보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국정 농단 사태로 사법리스크가 시작된 2016년 말 삼성전자 시총은 약 2039억 달러(약 282조 원)로 당시 미국 엔비디아(575억 달러)와 대만 TSMC(1457억 달러)를 압도했다. 하지만 약 9년이 지난 7월 현재 기준 삼성전자의 시총은 3033억 달러로 48.7%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같은 기간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 시총(4조1790억 달러)은 7167.8%,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거머쥔 TSMC(1조2320억 달러)는 745.6% 늘어났다.
엔비디아는 창업자인 젠슨 황 CEO의 진두지휘 아래 2020년 이스라엘 반도체 기업을 인수하는 등 AI 반도체 기술 내재화를 추진했고, TSMC는 7나노(2018년), 5나노(2020년) 등 반도체 미세 공정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렸다. 삼성전자는 국정 농단 사태 이전부터 인수 협상을 시작한 하만을 제외하고는 총수의 부재로 과감한 투자 결정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위기를 더욱 심화시켰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가전 시장에서는 애플, LG전자 등 경쟁사의 공세와 중국의 추격으로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했다. 재계에서는 이날 이 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최종 무죄로 결론 난 만큼, 미래 기업가치 회복을 위한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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