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바이든 vs 날리면’ 다툼 3년… 외교부, MBC에 ‘소송 취하’ 전달

권승현 기자 2025. 7. 1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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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와 '바이든-날리면' 보도를 두고 법적 다툼을 벌여왔던 외교부가 최근 MBC 측에 "소 취하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외교부와 MBC 측 취재를 종합하면, 외교부는 최근 MBC 측에 '바이든-날리면' 보도를 두고 진행 중인 항소심을 취하하려는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다만 MBC 측은 외교부의 공식 사과 등 책임 있는 조치가 없으면 소 취하에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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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후보자도 소송에 부정적
MBC 뉴스데스크 캡처

MBC와 ‘바이든-날리면’ 보도를 두고 법적 다툼을 벌여왔던 외교부가 최근 MBC 측에 “소 취하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외교부와 MBC 측 취재를 종합하면, 외교부는 최근 MBC 측에 ‘바이든-날리면’ 보도를 두고 진행 중인 항소심을 취하하려는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양측은 오는 22일 예정된 조정기일에서 이를 두고 쌍방의 조건과 입장 차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MBC 측은 외교부의 공식 사과 등 책임 있는 조치가 없으면 소 취하에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도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제가 외교부 장관으로 일을 시작하게 된다면 사과를 포함한 모든 일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이 일을 매듭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BC 측은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가 밝히는 입장 등을 종합해 구체적인 방침을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MBC는 지난 2022년 9월 22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미국 순방 중 “이 새끼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보도했다. 그해 12월 외교부는 대통령실 대신 “MBC가 한미동맹을 위태롭게 했다”며 정정보도 소송에 나섰다. 2024년 1월 1심 재판부는 MBC에 정정보도를 하라며 외교부의 손을 들어줬고, MBC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심이 취하되려면 양측의 합의가 필요하다.

한편, 조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 앞서 국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배우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자녀의 갭투자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무주택자로서 중개업자의 소개로 이미 쪼개어져 나온 물건(도로부지)을 매수했으나 장기간 사업이 표류돼 사실상 포기하고 있었다”며 “17년 만에 재개발이 본격 추진되면서 예기치 않은 수익을 내고 매도했다”고 해명했다. 또 “아들의 주택 매입은 실거주 목적이었으나 결과적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전시작전권 전환 추진에 대해선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빈틈없는 협의를 통해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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