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반응으로 7번 좌절…신부전 환자 재이식 성공

문세영 기자 2025. 7. 1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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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콩팥) 이식을 받은 뒤 거부반응으로 다시 투석치료를 받은 말기신부전 환자가 7번이나 수술 기회를 놓쳤다가 마침내 새로운 신장을 이식받았다.

서울성모병원은 20대 초반에 말기신부전 진단을 받고 현재 50대가 된 여성 환자 경 모 씨가 신장 재이식 수술을 받고 새 삶을 시작하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경 씨는 20대 초반 말기신부전 진단을 받고 혈액 투석을 받다가 1999년 신장 이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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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신부전 환자인 경 씨가 두 번째 신장이식수술로 건강을 되찾은 뒤 정병하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에게 뜨개질로 만든 카네이션 꽃다발을 전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제공.

신장(콩팥) 이식을 받은 뒤 거부반응으로 다시 투석치료를 받은 말기신부전 환자가 7번이나 수술 기회를 놓쳤다가 마침내 새로운 신장을 이식받았다. 

서울성모병원은 20대 초반에 말기신부전 진단을 받고 현재 50대가 된 여성 환자 경 모 씨가 신장 재이식 수술을 받고 새 삶을 시작하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신부전은 신장이 기능을 상실해 노폐물 제거, 수분 및 전해질 농도 유지에 어려움이 생긴 상태다. 

경 씨는 20대 초반 말기신부전 진단을 받고 혈액 투석을 받다가 1999년 신장 이식을 받았다. 평범하고 건강한 일상을 기대했지만 이식 7년만에 거부반응이 일어나 이식한 신장 기능이 저하됐고 다시 투석 치료를 받게 됐다. 

한 번 이식 경험이 있는 환자는 이식된 조직에 대한 항체가 생긴다. 항체가 형성되면 면역체계가 새 장기를 공격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재이식을 받기 어려워진다. 

경 씨 역시 항체가 형성됐다. 오랜 대기 끝에 이식받을 차례가 7번이나 왔지만 매번 항체로 인한 급성 거부반응 위험 때문에 이식수술을 미뤄야 했다. 기약 없는 기다림으로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 

경 씨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에 전한 감사편지. 서울성모병원 제공.

의료진은 항체에 대한 정밀 분석 등 충분한 대비를 갖춘 뒤 기회를 잡자고 경 씨를 격려해왔다. 올해 4월 경 씨와 유전자형이 비교적 일치하는 뇌사자로부터 다시 신장 이식을 받을 기회가 찾아왔다. 의료진은 항체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식 전 항체 주사 등 거부반응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를 진행했다. 

경 씨는 재이식을 받은 뒤 2주 만에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 3개월이 경과한 현재까지 거부반응과 합병증 없이 이식된 신장 기능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경 씨를 진료한 정병하 신장내과 교수는 “신장 투석이 길어지면 혈관 석회화와 같은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한다”며 “이식 기회가 찾아왔을 때 건강 문제로 이식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경 씨)는 철저한 식이 조절을 비롯한 초인적 본인 관리를 해왔기에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며 “새로운 생명을 선물해 준 뇌사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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