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우’ 참정당 돌풍에… 집권 보수당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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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일본인 퍼스트'를 내세운 극우 성향의 참정당에 보수 지지층을 빼앗기면서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일본에서 복수 후보를 뽑는 선거구는 오랜 기간 자민당과 공명당의 고정적인 의석수를 보장해 왔지만, 참정당이 치고 올라오면서 균열이 생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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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퍼스트’ 앞세워 선전
선거 직전 입당 문의 잇따라
보수층 분산에 與연합 긴장
자민·공명당 과반의석 위태
오는 20일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일본인 퍼스트’를 내세운 극우 성향의 참정당에 보수 지지층을 빼앗기면서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1명의 후보자만 뽑는 ‘1인 선거구’뿐 아니라 여러 후보를 뽑는 ‘복수 선거구’에서조차 참정당과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보수의 아성을 내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자민당 각료들은 참정당 의원이 러시아 국영방송과 인터뷰한 점을 문제 삼는 등 막판 뒤집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16일 산케이(産經)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 합동 여론조사(12∼13일 전화조사)에 따르면, 참정당은 복수의 후보자를 뽑는 13개 지역구 중 오사카(大阪·4석), 가나가와(神奈川·4석), 아이치(愛知·4석) 등 3곳에서 당선권(우세)에 들어왔고 접전지역은 8개 지역까지 늘어났다.
이바라키(茨城) 선거구(2석)의 경우 약 30년간 자민당과 공명당이 당선돼 왔던 ‘텃밭’이지만 자민당이 우세한 가운데 남은 1석을 두고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참정당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후쿠오카(福岡·3석) 역시 자민당과 공명당, 입헌민주당이 고정적으로 의석을 나눠 갖는 지역구였지만 이번엔 자민당과 입헌민주당만 당선권에 들어왔고 공명당과 참정당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일본에서 복수 후보를 뽑는 선거구는 오랜 기간 자민당과 공명당의 고정적인 의석수를 보장해 왔지만, 참정당이 치고 올라오면서 균열이 생기는 모습이다.
전체 지역구의 40%를 차지하는 32개 1인 선거구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그간 야당의 단일화 실패로 연립 여당이 다수 의석을 가져왔지만 이번엔 참정당이 끼어들면서 보수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입헌민주당과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공산당 등 4개 야당은 17개 1인 지역구에서 후보 단일화를 마쳤다. 야당은 뭉치고 보수 표심은 흩어지는 형국이다.
실제 보수 지지층이 자민당과 공명당을 이탈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최근 선거를 앞두고 참정당에 입당하겠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반 의석뿐 아니라 보수 정당으로서의 입지마저 흔들리자 자민당과 공명당은 막판 판세를 뒤집기 위해 참정당 ‘끌어내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도쿄(東京) 선거구에 출마한 참정당의 한 신인 후보가 러시아 통신사 ‘스푸트니크’ 인터뷰에 응한 것을 두고 자민당은 “외국 기관의 선거 개입”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자민당의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농림수산상은 이날 연설에서 해당 인터뷰를 겨냥해 “일본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외국 세력의 공격 가능성으로 보이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가미야 소헤이(神谷宗幣) 참정당 대표는 “근거가 있냐”며 “선거 방해에 가깝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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