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 탄 고발한 윤석열 지지 단체, 왜…“대통령실 입장 내놔야”

임재희 기자 2025. 7. 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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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음모론자이자 이재명 대통령 관련 가짜뉴스를 퍼뜨린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 고발 단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해 온 보수성향 단체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윤 전 대통령과 부정선거론을 옹호해 온 보수 성향 단체가 부정선거론자인 탄 교수를 고발한 걸 두고, 일각에서는 공론화 전략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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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관련 허위사실 공론화 전략일 수도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논란을 빚어온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가 15일 서울대 정문 앞에서 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정선거 음모론자이자 이재명 대통령 관련 가짜뉴스를 퍼뜨린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 고발 단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해 온 보수성향 단체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는 17일 한겨레에 “탄 교수 고발 사건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배당된 것으로 안다”며 “아직 고발인 조사 일정 조율 연락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자유대한호국단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계기로 만들어진 단체로, 2020년부터 사전투표 부정선거론 주장을 펼쳐왔다. 지난해 ‘12·3 내란사태’ 직후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려는 결단”이라거나 “반국가적 도전에 대한 헌법적이고 불가피한 대응이며 국가 정상화를 위한 필수 과정”이라는 성명을 내어 옹호한 바 있다. 다만 지난 대선을 앞두고는 “우리 진영에서 빠진 자리는 결국 상대 진영의 표로 채워질 것”이라며 부정선거를 이유로 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선거 보이콧을 경계하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이 단체는 지난 8일 탄 교수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탄 교수가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민간단체 국제선거감시단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성폭행 및 살인 사건에 연루돼 소년원에 들어갔다고 한 발언이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이로 인해 이 대통령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였다.

윤 전 대통령과 부정선거론을 옹호해 온 보수 성향 단체가 부정선거론자인 탄 교수를 고발한 걸 두고, 일각에서는 공론화 전략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이미 허위사실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온 상황에서, 고발과 경찰 수사를 통해 내용 자체를 더 퍼뜨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미다. 탄 교수가 언급한 내용과 관련해 법원은 2022년 허위 사실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해 유포한 60대 남성에게 벌금 60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오 대표는 “탄 교수가 책임감 있게 행동하려면 발언에 대한 증거를 내놔야 한다”며 “탄 교수 영향력을 믿고 퍼뜨린 사람은 제2의 (허위사실 유포) 피의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 교수 발언이 나왔을 때 대통령실에서 입장 표명이 나올 줄 알았는데, 아직도 표명하지 않았다”며 “일이 커진 만큼 대통령실에서도 입장을 내놔야 할 문제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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