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 보안 깬다고? 창보다 방패 먼저 만들어질 것”

최준영 기자 2025. 7. 17. 11: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양자컴퓨터 선도기업 아이온큐의 공동창업자인 김정상 듀크대 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는 17일 양자컴퓨터가 암호 체계를 무력화해 국제 금융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창이 완성되기 전 방패를 만들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경북 경주시에서 열리고 있는 '48회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 강연에서 "암호체계가 무너지면 엄청나게 큰 위협이 되겠지만, 다행인 것은 양자컴퓨터라는 창의 발전이 느리다"며 이처럼 진단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온큐 공동창업자 김정상 듀크대 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가 17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 경주 호텔에서 열린 ‘48회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양자컴퓨터 선도기업 아이온큐의 공동창업자인 김정상 듀크대 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는 17일 양자컴퓨터가 암호 체계를 무력화해 국제 금융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창이 완성되기 전 방패를 만들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경북 경주시에서 열리고 있는 ‘48회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 강연에서 “암호체계가 무너지면 엄청나게 큰 위협이 되겠지만, 다행인 것은 양자컴퓨터라는 창의 발전이 느리다”며 이처럼 진단했다. 이어 “7∼8년 전부터 미국 정부를 중심으로 양자 내성 암호라고 하는, 양자컴퓨터를 만들어도 깨지지 않는 암호 체계를 개발 중”이라며 “그것이 개발돼 기존 체계를 어느 정도 대체하는데 15∼20년이 걸린다고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양자컴퓨터의 미래에 대해선 장비 소형화와 대량 생산을 통한 시장 개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교수는 “현재 양자컴퓨터는 방 하나를 가득 채울 만한 큰 장비인데, 이것도 10년 전에는 굉장히 엉성한 실험실 장비들이었다”며 “이 장비가 점점 더 체계화해서 상업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장비들의 크기를 줄이고 제조를 쉽게 해서 가격을 낮추는 한편 집적 회로에 해당하는 기술을 발명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것들이 되면 어느 순간에는 지금 컴퓨터를 보듯 개인화된 양자컴퓨터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존 컴퓨터와 양자컴퓨터의 관계에 대해선 보완 관계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기존 컴퓨터가 할 수 있는 90% 외에 10%를 양자컴퓨터가 보완해주는 식으로 갈 수 있다”며 “그런 하이브리드 컴퓨팅에 대한 연구와 활용 방법에 대한 고민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어떤 양자컴퓨터 기술이 시장에서 승자가 될 수 있겠냐는 물음에는 “제가 이길 확률이 100%라고 말할 수 있다. 연구자는 그 정도 확신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승자를 결정하는 건 기술이 아니라 시장인 만큼, 양자컴퓨터도 위닝 애플리케이션이 나오고 기술이 되는 순간 승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여러 회사가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경쟁했으나 거대언어모델(LLM)을 대중화한 챗GPT가 등장한 뒤 시장을 주도하게 된 과정과 비슷할 것이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세상은 계속 빨리 변하고, 미래는 예측하긴 어렵지만 미래를 만들어가는 노력은 할 수 있다”며 “미래의 정말 중요한 문제를 풀 수 있는 기술을 앞서 개발하면, 다른 이들이 우리를 따라올 수 있고 그게 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경주=최준영 기자

최준영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