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 “애호박 수확 앞뒀는데”…시설하우스에 흙탕물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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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일대 농경지 곳곳이 침수되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애호박 재배가 한창인 시설하우스가 물에 잠기면서 작물 폐기 등 농가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선희씨(44)는 "귀농 5년차인데 이번이 벌써 네번째 침수 피해"라며 "비만 오면 농경지가 어김없이 물에 잠기는데,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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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매년 반복…정부·지자체 대응 여전히 미흡”


16일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일대 농경지 곳곳이 침수되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애호박 재배가 한창인 시설하우스가 물에 잠기면서 작물 폐기 등 농가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아침에 찾은 옥산면 신촌리와 덕산면 일대의 시설하우스는 흙탕물로 가득 차 사람의 접근조차 어려운 상태였다. 하우스 내부에는 농자재와 방제약품 등이 물에 떠다니며 어지럽게 널려 있었고, 수확을 앞둔 애호박은 물에 잠겨 있었다.
애호박 농사를 짓는 장의순씨(51)는 “세차게 내린 비로 새벽 5시경 배수로의 물이 농경지로 역류하면서 하우스 전체가 물에 잠겼다”며 “폭염 속에서도 애지중지 키운 작물인데 한순간에 다 망가져 막막하기만 하다”고 허탈해했다.
농민들은 해마다 반복되는 침수 피해의 원인으로 노후한 배수펌프장과 부족한 배수로 용량을 지적했다. 특히 이상기후로 국지성 호우가 잦아진 상황에서도 정부와 지자체 대응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박선희씨(44)는 “귀농 5년차인데 이번이 벌써 네번째 침수 피해”라며 “비만 오면 농경지가 어김없이 물에 잠기는데,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주민은 “지난해 쌍촌리 배수펌프장이 고장 나 큰 피해를 입었는데 이후 수리와 배수로 정비가 이뤄졌음에도 이번에도 어김없이 침수됐다”며 “이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었다는 걸 방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병갑 옥산농협 조합장은 “상류인 오창 지역의 개발로 빗물이 대거 옥산면으로 몰리지만, 이 지역의 배수펌프와 배수로 용량은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며 “덕촌리에 신규 배수펌프장을 새로 설치하고, 기존 배수로도 전면적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16일 0시부터 17일 오전 8시까지 충북 도내 주요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청주 231.7㎜, 증평 201.0㎜, 괴산 175.0㎜, 진천 153.0㎜, 음성 148.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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