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뒤에는 의사가 없다"…경기 남부 의료 책임지는 아주대병원
【 앵커멘트 】 경기도 수원을 중심으로 수도권 공공의료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아주대병원 소식을 함께 보셨습니다. 박준성 아주대병원장님 모시고 조금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질문 1 】 예. 아주대병원이 그냥 쉽게 아니면 냉정하게 얘기하면 사립대학교 병원이잖아요. 그런데 세상 사람들에게는 또 저한테도 그렇고 뭔가 공공의료적인 이미지가 훨씬 더 강하거든요. 그리고 실질적으로 또 그렇게 하고 계시고 공공의료 쪽에 집중 내지는 하게 되신 계기랄까 이유가 있을까요?
【 답변 】 의료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공공재입니다. 사립대학교 병원이냐 국립대학교 병원이냐 아니면 지자체에서 세운 의료원이냐 그런 개념보다는 사람을 살리고자 하는 목적은 똑같기 때문에 공공재다 하고 생각을 하고 접근을 하시면 이런 의문은 그냥 풀려버립니다. 저희가 소아 전문응급센터를 열었고요. 그전부터도 하고 있던 것이 고위험 산모 모자 보건센터도 진행하고 있고요. 그뿐만 아니라 수원시의 도움을 저희가 많이 받아서 또 경기도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아토피 센터라든지 성폭력, 가정폭력 피해 아동들을 지원하는 해바라기 센터라든지 또 직업 환경에 관련된 여러 가지 질환들 또 좀 특이할 만한 것은 항상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 경찰관들을 지원을 해주는 마음 동행 서비스라는 것도 있습니다. 저희가 하고 있는 공공 관련한 사업이 30개 정도 됩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정부나 지자체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지원을 정말로 많이 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좀 숨통이 트이고요. 저희 아주대학교 병원은 딱 세 가지 글자입니다. 헌신·윤리·탁월성, 이 세 가지로 저희들이 방향을 잡았기 때문에 거기에서 돈을 조금 더 벌 수 있다면 좋겠지만 못 번다하더라도 저희들이 가져가고자 하는 신념은 계속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질문 2 】 알겠습니다. 아주대병원 하면 자꾸 제가 공공의료기관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사실 사립대학병원이면서 상급 의료기관 종합병원이지 않습니까? 이 두 개가 어찌 보면 상충될 수도 있고 약간 균형을 잡는 게 쉽지 않은 문제일 수도 있어요. 어떤 철학 내지는 현실에서 어떤 부분에 대한 기준점을 가지고 계신지요?
【 답변 】 네. 사실 그게 제일 큰 문제입니다. 그리고 배후 진료과가 없으면 외상 센터든 응급센터든 이어갈 수가 없습니다. 순간적으로 환자를 살릴 수는 있으나 그 이후에 신경외과라든지 정형외과라든지 또 내과, 산부인과, 여러 과가 그 환자를 정말로 살리는 일에 후속을 맡아줘야 하는데 그분들은 그분들 할 일이 또 있단 말이죠. 그래서 저는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느냐면 외상 센터로 하지 말고 외상 병원으로 독립을 시키자 그러면 외상 병원에서 마취과 의사도 뽑고 정형외과 의사도 뽑고 신경외과 의사도 뽑고 해서 외상에 관련된 배후 진료까지도 한 70~80%는 해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옳지 않겠나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 질문 3 】 아주대병원은 그러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이랬고 또 앞으로는 이런 그림을 내가 그리고 싶다. 내지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하는 부분들 여쭤보고 싶습니다.
【 답변 】 1천 만에 가까운 경기 남부의 남서쪽 거의 절반 정도 500만 명 정도의 국민 건강을 담당하는 병원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의료 유출이 가능하면 일어나지 않고 지역에서 완결할 수 있는 지역 완결형 의료를 제공하는 것이 아주대병원이 할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큰 병원보다는 명품 병원을 만드는 것이 제 목표기는 합니다. 그런데 역시 돈이 제일 큰 문제입니다. 명품 의사를 키우기 위해서 우리가 들이는 돈은 사실 아끼면 안 되거든요. 근데 그런 일들을 하기 위해서는 정말 큰 틀의 투자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좀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는 않고요. 좀 중장기적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하시는 말씀 들어보면 아주대병원을 찾아오신 환자께서 피치 못해 다른 병원을 한 번더 가야 하는 일은 없게끔 마지막 병원이 되게끔 하고 싶다는 말씀으로 해석하면 될까요?
【 답변 】 네. 아주대병원에는 이국종 교수 같은 분이 400명이 있습니다. 다들 그 의사로서 사명감이 투철하고 자존심도 굉장히 강합니다. 내가 못 고치면 아무도 못 고친다는 생각으로 환자를 보고 내 뒤에는 의사가 없다는 생각으로 환자를 보고 있기 때문에 저는 그것이 저희를 움직이는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질문 4 】 알겠습니다. 400명의 이국종 교수라는 말씀으로 설명이 다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아주대병원에 지금 계신 분도 있을 것이고 앞으로 찾아야 하는 분도 있을 것이고 또 경기 남부에 있는 분들, 그리고 지금 TV 보고 계시는 저희 MBN 시청자분들께 한 말씀 해 주시고 싶은 게 있다면요.
【 답변 】 예. 지금 경기도 내에도 상급 병원도 존재하고요. 큰 병원들도 존재합니다. 근데 지금 수원뿐만 아니라 용인, 화성, 오산, 안성, 평택 정말 많은 도시가 사람은 많은데 큰 병원이 없습니다. 그런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데 너무나 아이러니하게도 경기도라는 수도권이라는 이름 때문에 이분들이 역차별을 당하고 있어요. 그래서 병원을 늘리려고 해도 수도권인데 무슨 병원을 더 늘리느냐 저희는 그래서 4, 5년 전에 나라로부터 외상 전문 병동, 그다음에 응급 전문 병동 또 감염 전문 병동해서 총 275병상을 승인받은 바 있습니다. 그것을 저희 신관에다 담을 계획이고요. 뭐 돈을 더 벌기 위해서 병상을 늘리겠다는 뜻이 아니고 그런 정말 오갈 데 없이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 중환자들을 저희가 보고자 하는 그런 의지가 지금 신관을 짓는 데 쏟아붓고 있습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남부 지역에 1천만 국민의 건강과 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아주대병원의 박준성 원장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대담정리 : 이재호 기자 대담편집 : 김재원 PD, 신현준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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