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2004년 '차떼기' 땐 37명 불출마... 국힘, '내란당' 못 벗으면 부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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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0여 년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불법 대선자금 수수 사건' 당시 중진 의원 37명의 총선 불출마 선언을 언급하며 "(지금의) 중진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17일 촉구했다.
그는 "2004년 '차떼기'로 당이 존폐 위기에 처했을 때 37명의 중진이 불출마 선언을 통해 당을 소생시키고 '젊은 정치'에 공간을 열어 줬다"며 "지금의 중진들은 그분들이 열어 준 공간에서 정치를 해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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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대선자금 사건, 중진들 결단에 당 소생"
중진 겨냥 퇴진 압박… 혁신위 내 불협화음도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0여 년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불법 대선자금 수수 사건' 당시 중진 의원 37명의 총선 불출마 선언을 언급하며 "(지금의) 중진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17일 촉구했다. 전날 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비상대책위원장) 의원 4명에게 직접적으로 '거취 표명'을 요구한 데 이어, 재차 중진 의원들을 상대로 '퇴진 압박'을 가한 것이다.
윤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제가 (의원 4명의) 실명을 거론하는 고강도 처방을 한 것은 현재 국민의힘 상황이 그만큼 엄중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계엄 등으로 형성된) 내란 프레임을 지금 확실하게 못 벗어나면, (국민의힘은) 앞으로 10년간 절대소수 야당으로서 지리멸렬하거나 '내란당'이란 오명으로 공격받아 부서지는 길밖에 없다"며 "그동안 당을 이끌어 온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과거 한나라당 시절을 돌이켜보면, 그때에도 결국엔 중진들의 결단으로 절체절명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게 윤 위원장 주장이다. 그는 "2004년 '차떼기'로 당이 존폐 위기에 처했을 때 37명의 중진이 불출마 선언을 통해 당을 소생시키고 '젊은 정치'에 공간을 열어 줬다"며 "지금의 중진들은 그분들이 열어 준 공간에서 정치를 해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이 거론한 '차떼기'는 2002년 제16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 측이 대기업들로부터 800억 원 이상의 불법 선거 자금을 트럭째 넘겨받았던 사건을 뜻한다. 노무현 정부 출범 첫해인 2003년 검찰 수사로 이러한 사실이 드러난 뒤, 한나라당은 이듬해 17대 총선을 앞두고 '천막 당사'를 만들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뒤이어 중진 의원들이 대거 불출마 선언을 하며 이미지 쇄신을 꾀했다.
이날 윤 위원장의 글은 지금 역시 국민의힘은 2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의 행동으로 '반성의 뜻'을 밝혀야만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는 "그때처럼 당의 중차대한 과오로 국민의힘은 지금 백척간두에 서 있다"며 "나라와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동안 당의 주요 의사결정을 해 온 중진들이 아름답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주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썼다.
다만 윤 위원장의 '호소'가 얼마나 통할지는 미지수다. 당장 그가 인적 쇄신 대상의 실명을 거론한 데 대해 최형두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16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혁신위에서 논의한 사항이 아니고, 윤 위원장의 개인 소신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혁신위 내부의 불협화음을 노출해 버린 셈이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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