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 암호 깰까요?"…세계 석학의 답은

경주(경북)=김남이 기자 2025. 7. 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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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가 (금융시스템) 암호를 깨면 비트코인도 깨지는 거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비트코인 깨지는 것 맞습니다."

김정상 듀크대 교수는 17일 경북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하계포럼' 기술강연에서 "(양자컴퓨터 알고리즘의) 경제적인 의미는 우리가 가진 모든 금융시스템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는 파멸적인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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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큐 창업자 김정상 듀크대 교수, 대한상의 하계포럼서 강연…"양자 기술, 산업의 판도 바꿀 것"
김정상 듀크대 교수가 ‘양자컴퓨터와 첨단기술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양자컴퓨터가 (금융시스템) 암호를 깨면 비트코인도 깨지는 거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비트코인 깨지는 것 맞습니다."

김정상 듀크대 교수는 17일 경북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하계포럼' 기술강연에서 "(양자컴퓨터 알고리즘의) 경제적인 의미는 우리가 가진 모든 금융시스템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는 파멸적인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양자컴퓨터 분야의 세계적 석학 중 한 명이다. 2015년 크리스토퍼 먼로 메릴랜드대 교수와 양자컴퓨터 기업인 아이온큐를 창업했다. 아이온큐는 2021년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양자컴퓨터는 AI(인공지능)와 함께 미래를 이끌어갈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일반 컴퓨터는 0과 1의 비트(bit)로 정보를 표현하고 계산한다면, 양자 컴퓨터는 큐비트(qubit)를 기본 단위로 0과 1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슈퍼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연산이 가능하다.

기존과 다른 연산 방식으로 금융시스템의 암호가 깨질 수 있고, 비트코인도 문제가 아니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다만 그는 "암호시스템을 깰 수 있을 만한 고성능의 양자 시스템을 만드는 데 시간과 자본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며 "지금 시점에서는 수십 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양자컴퓨터라는 창이 나왔는데, 발전이 느려 방패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며 "7~8년 전부터 미국 정부를 중심으로 양자 내성 암호 등을 개발하고 있고, 그것이 개발돼 (기존 암호시스템을) 대체하는데 15~20년이 걸린다고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패를 만드는 속도와 창을 만드는 속도가 경쟁하고 있고, 창이 완성되기 전에 방패를 만들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금융시스템을 보완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존 일반컴퓨터와 양자컴퓨터의 관계에 대해 김 교수는 "두 컴퓨터가 보완관계라고 생각한다"며 "기존 컴퓨터가 못 하는 10%를 양자가 보완해주는 방식으로 갈 것 같고, 이런 측면에서 하이브리드 컴퓨터 개발이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미래를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미래를 만들어가는 노력은 할 수 있다"며 "어떤 분야를 예측해 투자하는 건 어려울 수 있는데 미래의 정말 중요한 문제를 풀 수 있는 기술을 앞서서 개발하면 다른 사람이 우리를 따라올 수 있다"면서 '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AI나 양자 같은 새로운 기술들이 (산업의) 판도를 많이 바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AI는 하이프(hype) 커브의 성장곡선을 많이 탄 것 같고, 양자는 아직 초기 단계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주(경북)=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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