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치 비의 4분의 1이 이틀새···충남 서산 419.5㎜ “물통으로 퍼붓는 비”

오경민 기자 2025. 7. 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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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뢰 추정 충격으로 장비 고장···오전 5시부터 관측 안 돼”
17일 오전 충남 당진시 용연동에서 소방대원들이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제공

밤새 중부지방과 전북 북서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20~60㎜ 내외의 폭우가 쏟아졌다. 17일 오전 10시 기준 12시간 동안 가장 비가 많이 내린 것으로 집계된 곳은 충남 서산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 기준 12시간 동안 가장 비가 많이 온 곳은 충남 서산으로, 343.6㎜의 비가 내렸다. 다음으로는 충남 홍성이 333.9㎜, 당진이 309.0㎜, 아산이 288.5㎜, 예산이 287.5㎜로 그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평택에 199.5㎜, 안성에 189.5㎜ 폭우가 쏟아졌다.

서산에 지난 16일 자정부터 내린 비의 양은 총 419.5㎜다. 이틀 새 연간 강수량의 4분의 1이 쏟아진 것이다. 지난해 충남에 내린 비는 1481.4㎜다. 서산 지역 관측장비는 낙뢰로 추정되는 충격을 입어 이 지역 강수는 이날 오전 5시부터 관측되지 않는 상태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서산에는 17일 오전 2시46분까지 한 시간 동안 114.9㎜의 비가 내리기도 했다. 서천에도 16일 오후 10시14분까지 시간당 98.0㎜, 태안에는 17일 오전 2시36분까지 89.5㎜, 청주에는 오전 2시38분까지 67.4㎜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시간당 강수량이 30~40㎜를 넘어가는 비를 기상청은 “물통으로 퍼붓는 느낌의 비”로 표현한다. 하천이나 하수에서 물이 넘치고 운전 중 와이퍼를 사용하도 시야 확보가 어려운 정도다. 강수량이 50㎜를 넘어가면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비가 오면서 보행이 어렵고 도로 곳곳에 물이 차올라 극심한 차량 정체가 나타난다. 시간당 70㎜가 넘어가면 지대가 낮은 지역과 하천 가까이 있는 도로부터 물에 잠기기 시작해 시간당 100㎜가 내리면 차량에 물에 뜨고 건물 하단이 물에 잠긴다.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경상 함안에는 시간당 70㎜, 충남 공주에는 69.5㎜ 비가 퍼부었다.

기상청은 내일(18일)까지 일부 충남권은 시간당 80㎜, 충청권은 50~80㎜, 전국 대부분 지역에 시간당 30~50㎜의 비가 내리겠다고 17일 예보했다.

행정안전부는 17일 오전 4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 [속보]“차량이 물에 잠겼다”···서산 침수 차량서 60대 남성 숨져
     https://www.khan.co.kr/article/202507170907001

서울과 충청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계속되고 있는 17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수위가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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