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은 청소년의 자신감을 키우는 문”… CWC 박준형 디렉터, 20년 간 영어 글쓰기 강조한 이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학은 세상과 나를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아이들은 그 위를 건너며 더 넓은 세상을 만나게 됩니다."
21년간 전세계 청소년들과 글쓰기 여정을 함께해온 CWC(Creative Writing for Children)의 박준형 디렉터는 17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글쓰기를 단순한 학습 도구가 아닌, 삶의 방향을 세우는 통로로 정의했다.
아이들은 평균 3년 이상 CWC에서 창작을 지속하며, 긴 호흡 속에서 문학적 자신감을 키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1년째 아이들과 책을 만드는 사람
읽고, 토론하고, 쓰고, 결국 ‘출간’까지
CWC, 코리아헤럴드 영어 단편소설 대회 심사 주관
![CWC 박준형 디렉터 [사진=CWC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7/ned/20250717100543453srlu.jpg)
“문학은 세상과 나를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아이들은 그 위를 건너며 더 넓은 세상을 만나게 됩니다.”
21년간 전세계 청소년들과 글쓰기 여정을 함께해온 CWC(Creative Writing for Children)의 박준형 디렉터는 17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글쓰기를 단순한 학습 도구가 아닌, 삶의 방향을 세우는 통로로 정의했다.
CWC는 2004년 밴쿠버에서 박 디렉터와 캐나다 작가들이 함께 설립한 비영리 창작교육 기관이다. 20여년 간 활동을 하며 CWC는 북미와 아시아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국제적 문학 교육 커뮤니티로 자리잡았다.
CWC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아이들에게도 창작을 적극 권장한다. 문법이나 어휘보다 중요한 것은 ‘거침없이 쓰는 힘’, 그리고 표현의 자유다. 단순히 언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세계와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는 셈이다. 박 디렉터는 “암기 위주의 교육으로는 결코 창작이 시작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모든 워크숍은 단순한 글쓰기 훈련에서 멈추지 않는다. 학생들은 책을 기획하고 집필하며 편집·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출판의 전 과정을 경험한다. 통상 3~4개월의 창작 후 3개월간의 출판 과정을 거치며, 학생들은 자신만의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 박 디렉터는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의 손으로 무언가를 완성하게 하는 것”이라며 “청소년 시절, 자신의 책을 출간했다는 경험은 그 어떤 교과 성취보다 강력한 자존감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 서울 중구 주한 캐나다대사관에서 CWC 설립 15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CWC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7/ned/20250717100543807ijgh.jpg)
CWC의 프로그램은 캐나다 현지 작가들이 직접 참여해 수업을 진행한다. 문학 작가, 극작가, 배우, 코미디 작가 등 창작 분야 전문가들이 매 학기 바뀌어 참여하는 구조로, 아이들은 다양한 시각과 표현 방식을 체험한다.
매주 진행되는 수업은 토론으로 시작된다. 한 권의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하며, 아이디어를 모으고 각자의 시선으로 글을 써 내려간다. 온라인 수업 역시 이 구조를 그대로 따르기 때문에, 전 세계 어디에 있든 동일한 창작 경험을 할 수 있다.
박 디렉터는 이를 “축구처럼 훈련하는 글쓰기”라고 표현했다. 아이들은 평균 3년 이상 CWC에서 창작을 지속하며, 긴 호흡 속에서 문학적 자신감을 키운다.
CWC의 교육은 단지 문학 소질이 있는 학생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정서적 불안이나 자폐 증세가 있는 학생들도 창작 과정을 통해 치유와 성장을 경험한다. 박 디렉터는 “자기표현은 곧 자기 이해의 시작”이라며 “모든 아이에게 문학은 열린 기회로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1회 코리아헤럴드 청소년 영어 단편소설 대회 포스터.지난 7일부터 내달7일까지 접수를 받고 있다. [사진=코리아헤럴드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7/ned/20250717100544180sunr.jpg)
올해 처음으로 열린 ‘코리아헤럴드 청소년 영어 단편소설 대회’에서 CWC는 심사를 주관하며 교육적 실험을 한국에서도 확장하고 있다. 박 디렉터는 “북미 현직 작가들이 작품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는 기존 글쓰기 대회와 차별화된다”며 “단순한 실력 경쟁을 넘어서, 리서치·스토리 구조·시각화 능력 등 종합적 창작 역량을 키우는 훈련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사 기준은 창의성, 구성력, 논리, 표현력, 시각화 등 다섯 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평가되며, 작품의 독창성에 따라 가산점이 부여되기도 한다.
이번 대회는 한-캐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박 디렉터는 이를 “문화 간 창작의 가교”로 의미 있게 바라봤다. 그는 “한국 학생들이 영어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 성숙해질수록, K문학의 세계화도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창작을 시작하는 청소년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문학은 세상과의 다리입니다. 어릴 때 좋은 작가를 만나 친구가 되고, 함께 책을 만든다는 경험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꼭 한 번 경험 해보길 바랍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50대 과장 ‘수두룩’…“결국 위로금 4억씩 주고 내보내더니” 여기저기 ‘난리’
- “똥만 치우면 되는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소변이 ‘충격’…다 말라 죽는다 [지구, 뭐래?]
- 신지, 문원 논란에 끝내 눈물…“코요태 피해 갈까 봐”
- 이수근, 아내 치료비 마련위해 30억 건물 매각? “사실은…”
- 박규리 “이득 본 적 없다”…‘코인 사기 혐의’ 전 남친 재판 증인 출석
- “우리 애, 숙제 내주지 마세요!”…사유리 교육법에 “홈스쿨링 해라” 논란
- “끝까지 책임 질 것”…이연복 ‘국밥 대장균 검출’ 사과
- 3번째 음주운전 ‘장군의 아들’ 박상민 2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 이선균 협박 3억 뜯은 실장 2심서 형량 늘었다…징역 5년6개월
- ‘김준호와 결혼’ 김지민, 감사 인사 “잘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