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에 한 번 발생하는 폭우” 충남서 도로 침수·인명 피해...전국적 폭우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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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우가 예보된 가운데, 밤사이 시간당 1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충청남도에서 비 피해가 이어졌다.
서산의 한 도로에서는 차량이 침수돼 한 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고, 일부 도로에 토사가 흘러내려 양방향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많은 비가 쏟아진 17일 새벽 서산에서는 한 침수 차량에서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기상청은 17~1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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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긴급 회의, 경찰·소방 폭우 대응에 총력
(시사저널=김현지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우가 예보된 가운데, 밤사이 시간당 1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충청남도에서 비 피해가 이어졌다. 서산의 한 도로에서는 차량이 침수돼 한 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고, 일부 도로에 토사가 흘러내려 양방향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홍성 갈산천이 범람하는 등 금강지류 하천 수위는 심각단계에 달했고, 산사태 우려도 커지면서 주민들의 대피 행렬이 잇따랐다.
17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인 16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서산에 344㎜의 비가 내렸다. 이곳에는 시간당 114.9㎜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100년에 1번 발생할 수 있는 강수량"이라고 설명했다.
극한호우가 내린 서산 성연면 성연삼거리 일대에는 빗물이 가득 찼고 읍내동 골목과 도로는 침수됐다. 당진시 채운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차량 10여대가 침수됐다.
또 홍성 갈산천이 폭우 탓에 범람했고, 당진천에 유입되지 못한 빗물은 주변 시장으로 흘러들어갔다. 홍성군과 당진시는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금강지류인 예산 삽교천 4개 지점 수위는 모두 홍수 경보단계다. 당진 역천, 세종시 상조천교에도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삽교천 구만교 지점 수위는 경보 수위인 7.3m보다 2m가 높은 9.72m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타까운 사망 사건도 발생했다. 많은 비가 쏟아진 17일 새벽 서산에서는 한 침수 차량에서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경기도 오산시에서도 가장동 가장교차로 수원 방면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지면서 40대 운전자 1명이 숨졌다.
침수된 일부 지역 주민들은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폭우 피해가 심각한 서산, 아산, 예산, 홍성 등 충남 5개 시군 모든 학교는 휴교 결정을 내렸다.

산림청은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반이 약해진 만큼 17일 오전 6시30분을 기해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실제로 비탈면 토사가 흘러내린 대전당진고속도로 면천IC 부근 양방향이 통제됐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해미IC~서산IC 구간도 통행이 차단됐다.
일반열차 운행도 일부 중단됐다. 코레일은 이날 오전 4시30분부터 경부선 서울역에서 대전역 간 일반 열차의 운행을 일시 중지했다. 장항선 천안역~익산역, 서해선 홍성역~서화성역 일반열차 운행도 멈췄다.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예보돼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17~1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특히 충청권과 경기 남부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오는 19일까지 최대 3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전국의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50~120㎜(일부 지역 180㎜ 이상) △강원도 50~100㎜ △충청권 50~150㎜ 이상(대전·세종·충남 180㎜ 이상) △전북 30~100㎜(전북 서부 150㎜ 이상) △광주·전남 20~80㎜(일부 지역 100㎜ 이상) △경상권 30~80㎜(지리산 부근 100㎜ 이상, 대구·경북 10~60㎜) △제주 20~60㎜(산지·중산간 30~80㎜)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호우경보가 발효된 경기·충북·충남도를 중심으로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경찰과 소방은 각각 재난상황실과 상황대책반을 운영하며 현장 통제와 구조·구급 등에 대응하고 있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겸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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