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이 깨어나는 순간을 포착하다"…공진원, 권혜인 '시간의 초상'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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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은 오는 8월 3일까지 인사동 KCDF갤러리에서 '2025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 신진부문'에 선정된 도예작가 권혜인 개인전 '시간의 초상(Portrait of Time)'을 선보인다.
권혜인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영감을 받아, 무의식 깊이 잠들어 있던 감각이 깨어나는 순간을 도자 예술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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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KCDF갤러리 8월 3일까지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은 오는 8월 3일까지 인사동 KCDF갤러리에서 '2025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 신진부문'에 선정된 도예작가 권혜인 개인전 '시간의 초상(Portrait of Time)'을 선보인다.
권혜인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영감을 받아, 무의식 깊이 잠들어 있던 감각이 깨어나는 순간을 도자 예술로 표현한다. 박물관 유물에서 영감을 얻어 삶과 죽음, 시간과 기억이라는 심오한 주제를 도자의 새로운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특히 작가는 생과 사를 순환과 조화의 관점에서 바라본 선조들의 지혜에서 작업의 실마리를 찾았다. 삶과 죽음의 순환을 상징하는 제기와 태항아리를 닮은 기물들을 쌓아 올린 유기적인 구조물에 번영, 장수, 평안을 기원하는 전통 문양(덩굴, 거북, 구름, 광배, 연꽃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부조로 새겨 넣었다. 초벌된 기물 위에는 결정문이 피어나는 청자유 또는 진주 질감의 유약을 사용하여 '빛의 표면'을 구현해냈다.
권혜인의 독창적인 기법은 물레 성형 기물에 조각도로 정교하게 문양을 새기고, 번조 과정에서 유약의 색감과 질감을 능숙하게 표현하는 데 있다.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된 전통 문양들은 과거와 현재, 물질과 상징이 어우러지는 시공간을 창조한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무의식 속 감각을 깨운다. 유한한 존재의 의미를 사유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 직관적이고 자유로운 공간으로 구성됐다.
공진원 전주희 공예진흥본부장은 "권혜인 작가가 역사적 기호와 상징을 독창적인 감성 언어로 재구성해 시각적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과거의 기호가 동시대 감각으로 치환되며 파생된 익숙하면서도 실험적인 도자 조형과 그 속에 담긴 작가의 메시지를 관람객들이 함께 공감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공진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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