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때 시력 잃은 청년 '어버이날 뇌사'.. 생명 나눈 마지막 선물

제주방송 김재연 2025. 7. 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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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년 만에 시력을 잃고 시각장애인 아버지와 살면서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던 청년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생명을 나누고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이 씨는 어버이날이던 지난 5월 8일 아버지와 식사를 마치고 잠들었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 씨의 아버지 이유성 씨는 "동진아, 지금까지 힘든 일도, 즐거운 일도 있었지만 이제는 엄마하고 같이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고 재미있게 지내"라며 눈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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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양측 심장 등 장기기증 3명 살려
생후 9개월 안구서 암 발견.. 4년 치료
중학교 2학년 시절 모친 수술 후 사망
父 "하늘나라서 엄마와 편안히" 눈물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린 이동진 씨


"이제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살아. 사랑해 아들"

생후 2년 만에 시력을 잃고 시각장애인 아버지와 살면서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던 청년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생명을 나누고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오늘(1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이동진 씨(28)가 지난 5월 16일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심장과 양측 신장을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이 씨는 어버이날이던 지난 5월 8일 아버지와 식사를 마치고 잠들었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부천에서 외아들로 태어난 이 씨는 태어난 지 9개월 만에 안구에서 암이 발견돼 4년간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2살 때 시력을 잃었고, 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병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땐 이 씨의 어머니가 심장 판막 수술 후 사망했고,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 아버지가 홀로 이 씨를 키웠습니다.

이 씨는 대학에서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후 사회복지사로 근무했으며, 아버지와 함께 안마사로도 일했습니다.

특히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을 돕는 복지 업무를 하며 많은 보람을 느꼈다고 합니다.

어릴 적부터 눈이 안 보여 이 씨가 많은 것을 할 수는 없었지만, 잘 웃고 밝은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었다고 유족은 전했습니다.

이 씨의 아버지 이유성 씨는 "동진아, 지금까지 힘든 일도, 즐거운 일도 있었지만 이제는 엄마하고 같이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고 재미있게 지내"라며 눈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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