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구미는 경제공동체…상생 없인 미래 없다”
“취수원 이전은 기존 합의대로…물은 구미가, 산업 활성화는 대구가 지원해야”

이 과정에서 물 문제도 언급됐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추진한 '맑은 물 하이웨이'의 한계점을 지적하면서 과거 구미와 취수원 이전 문제에 합의한 사항을 이행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윤 회장은 17일 남구 대구아트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대구에는 기업을 유치할 곳이 없다"라며 "군위에 공단을 만들 것이라고 하지만, 대기업들은 신규 투자가 어렵다"라고 대구 경제발전의 한계점을 먼저 내세웠다.
그는 또 "대구에서 신규투자를 받으면 다른 지역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증설만 할 수 있는 상황인데, 구미에 투자가 돼 있기 때문에 구미가 더 쉽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미 활동 인구가 60만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거주하는 것으로) 등록된 인구는 40만 명 정도"라며 "나머지 20만 명은 구미 주변과 대구에서 출퇴근을 많이 하기 때문에 대구와 구미를 떼놓고 생각하는 것은 맞지 않다"라고 경제공동체인 점을 강조했다. 구미 소재 직장을 다니는 대구시민 비율을 고려했을 때 모(母) 도시에 해당하는 대구와 기업체가 몰린 구미 간 협력이 미래 발전에 중요한 요소로 꼽은 것이다.
대구·구미 상생 가치관을 밝히면서 취수원 이전 문제도 꺼내 들었다. 윤 회장은 "상의회장이 되기 전부터 구미는 대구에 물을 주고, 대구는 구미에 공단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라며 "동반성장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특히 "홍준표 전 시장이 안동에서 물을 가져온다고 했는데,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달했다고 해도 쉽지 않다"라며 "유지비도 분명히 많이 들 것이고, 갈수기 때 저수율이 40%로 내려가기 때문에 안동에 계신 분들도 반대하지 않겠나. 안동이 구미보다 반대가 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회장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역 산업을 홍보할 기회를 달라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그는 "외국 정상들이나 관계자들에게 구미와 포항 산업 현장을 보게 하면 수출과 우리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추진하려고 했는데, 대한상공회의소와 정부에서는 지방에 맡기는 것을 싫어하는 것 같다"라며 "산업현장 시찰을 유치하려고 했는데, 제가 힘이 없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 추진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지역 정치권에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조속한 추진과 성공적 건설을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윤재호 회장은 "정부에서 광주 군 공항을 옮기는 것에는 적극적인데, 대구·경북도 노력해서 빨리 군 공항을 새롭게 건설하고 신공항이 유치되면 활주로 길이를 늘려서 화물허브공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라며 "지역 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되지 않겠나 하는 기대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구시장으로 어떤 분이 오실지 모르겠지만, 경북과 함께 잘 추진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