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일가족 사망 비극…전국 자살자 4명 중 1명은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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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차량 안에서 40대 부부와 10대 남매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가장 많은 수치로, 자살자 수 4명 중 1명은 경기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경기도는 인구가 많은 만큼 단순 자살자 수 외에도 추락 등 위험한 방식의 자살 비중이 높아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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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3405명 극단적 선택…자살 시도자도 1위 오명
“마포대교 난간 '추락 안전장치 펜스' 설치 후 사망자 감소"
(시사저널=서상준 경기본부 기자)
지난 14일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차량 안에서 40대 부부와 10대 남매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40대 남성이 남긴 유서에는 사업 실패와 경제적 어려움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져 경찰은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이틀 뒤 16일에도 인천 영종도 해변에서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시기, 유사한 방식 등 반복되는 참극이 벌어졌다.

동탄 일가족 사망 사건과 관련,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긴급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번 일은 단순한 가족 비극이 아닌, 지역 공동체 전체의 상처"라고 말했다. 정 시장은 "정신건강 핫라인 등 제도를 운영 중이나, 실질적인 접근성과 효율이 부족했다는 점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며 위기관리 체계의 전면 재정비를 약속했다.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와 경찰청 변사자 통계를 활용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 해에만 1만3978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하루 평균 38.2명, 초등학교 1~2학급 전체 인원이 매일 사라지는 셈이다.
이 중 경기도에서만 3405명(24.4%)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가장 많은 수치로, 자살자 수 4명 중 1명은 경기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자살 동기는 성별과 연령별로 다르지만 경제적 고통, 질병, 대인관계 등의 복합적인 원인이 맞물려 있다.
자해·자살 시도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수도 경기도가 9643명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 심각한 구조적 위험 상태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인구가 많은 만큼 단순 자살자 수 외에도 추락 등 위험한 방식의 자살 비중이 높아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매년 추락사가 급증하고 있지만 교량, 난간 등에 안전망 설치를 하지 않아 자살자 수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추락으로 인한 사망자는 2020년 2187명에서 2023년 2658명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전체 자살 사망 원인의 20%에 달하고, 하루 평균 7.3명이 추락사로 숨진 것이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전체 추락 사망자의 46.8%가 청소년이었다.
김상균 화성시의회 의원(문화복지위원회)은 "신도시와 고층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화성, 용인, 수원 등의 지역에서는 구조적·환경적 위험요인이 자살 수단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추락을 방지하는 물리적 장치(안전펜스, 방지망, CCTV 등)와 고위험군 조기발견 및 상담 개입 시스템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실제 서울시는 마포대교 난간에 '추락 투신 안전장치 펜스'를 설치한 이후 추락 시도와 사망자 수가 가시적으로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현재 생애주기별 맞춤형 자살예방 사업(G‑mind)과 정신건강치료비 지원, 게이트키퍼 교육 등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물리장치 없이 말뿐인 대책은 사상 예방에 한계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노영일 전 한국공원시설협회 이사장은 "물리장치 없이는 사실상 추락사를 막기 어렵다"며 "난간 안전장치 도입이 핵심이며, 서울시처럼 교량·고층 난간에 안전펜스 설치를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면 (추락사고)초기 단계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했다.
다른 전문가들 또한 말로만 '정책 확대'가 아닌, 눈에 보이고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행동 중심의 예산 집행과 시스템 정비가 절실한 이유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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