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진주 제2기숙사 설립 추진…착공은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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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 중인 진주 본사 제2기숙사 건립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H는 진주 혁신 클러스터 내 한일병원 인근 약 4570㎡ 규모의 미매각 부지를 활용해 제2기숙사를 오는 2028년께 신축할 계획이다.
이번 신축은 이한준 LH 사장이 진주 본사 및 전국 기숙사 실태를 직접 점검한 뒤 추진을 공식화한 사업이다.
LH 관계자는 "진주시와 아직 (기숙사 건립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연내 착공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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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준 사장 언급…TF 구성·설계 완료
행정 협의·재무 부담 겹쳐 착공 시점 불투명
정주 기반 안정화 기대 속 내부 피로감 커져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 중인 진주 본사 제2기숙사 건립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행정 협의 지연과 재무 부담 등 복합적인 요인에 막혀 착공 일정이 가시화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번 신축은 이한준 LH 사장이 진주 본사 및 전국 기숙사 실태를 직접 점검한 뒤 추진을 공식화한 사업이다. 이 사장은 지난 5월 경영전략회의에서 “국민 주거복지를 책임지는 기관이 내부 직원 숙소 하나 해결 못 해선 안 된다”며 사생활 보장과 공간 확대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부터는 사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기획 등 절차를 진행 중이다.
내부에서도 본사 인근 기숙사 신축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현재 운영 중인 진주 본사 기숙사 ‘가람재’는 1인 1실 구조지만, 이마저도 모자라 84㎡ 아파트를 임대해 3명이 공동 거주하도록 하고 있다. 각 방에 1명씩 배정되지만 거실과 주방 등 공용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으로 프라이버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공주택, 신도시 사업 등 본사 인력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업무 효율성과 조직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안정적인 정주 여건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LH 관계자는 “다른 공기업과 달리 수도권 위주 사업이 많고 순환 근무 체제이다 보니 근무지가 자주 바뀌면서 직원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빠르게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기숙사 신축을 둘러싼 여러 변수가 불거진 상태다. 우선 해당 부지를 둘러싼 진주시와의 실무 협의가 길어지고 있다. 지자체 및 LH에 따르면 건축 심의는 완료된 상황이나 부지 활용 방안 및 행정 절차 조율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LH 관계자는 “진주시와 아직 (기숙사 건립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연내 착공이 목표”라고 말했다.
재무 부담도 고려할 사안이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LH의 부채총계는 160조원을 넘었고, 부채비율도 217.7%로 3년 연속 공공기관 관리 기준을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79% 늘어난 3400억원을 기록했지만, 관계기업 투자 손실과 기타포괄손익 손실로 자본 건전성은 오히려 악화한 상태다. 특히 LH는 앞으로 3기 신도시 조성, 공공주택 19만호 공급 등 대규모 사업을 앞두고 있어, 내부 복지 투자에 대한 우선순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의 복리후생 지침도 부담 요소다. 최근 LH 복리후생 점검 결과에 따르면 ‘직원 숙소의 공용관리비 기관 부담’과 ‘정부 협의 초과 운영’에 지침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로 인해 기숙사 운영 예산이나 정원 설정에도 추가 협의가 필요할 수 있다.
내부 정주 기반 개선이 병행되지 않으면 조직 안정성과 공공기관으로서의 지속가능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기숙사 같은 기본 인프라가 부실한 상태에선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LH와 같이 근무 지역이 여러 곳인 경우 이를 고려해 빠르게 기숙사 등 기본적 근무 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다원 (d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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