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실명, 녹내장이 고령사회를 덮친다

에디터 2025. 7. 1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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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은 전 세계적으로 실명을 유발하는 3대 주요 안과 질환 중 하나로, 특히 고령층에서 유병률이 높고 질환 특성상 조기 발견이 어려워 관리에 큰 어려움이 따른다.

더욱이 녹내장으로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결국 녹내장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무증상 경과, 낮은 치료 순응도, 질환의 이질성과 복잡성, 고령화에 따른 유병률 증가, 그리고 시각 정보에 대한 사회적 의존도 증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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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안과학회의 Eye 궁금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는 앞으로 녹내장 환자 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녹내장은 전 세계적으로 실명을 유발하는 3대 주요 안과 질환 중 하나로, 특히 고령층에서 유병률이 높고 질환 특성상 조기 발견이 어려워 관리에 큰 어려움이 따른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40세 이상 인구의 약 4% 이상이 녹내장을 앓고 있으며, 70세 이상에서는 그 유병률이 10%를 넘어선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는 앞으로 녹내장 환자 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통계청 조사에서도 2024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18%를 차지하며, 2035년에는 30%를 초과할 전망이다. 이는 곧 녹내장 환자 수의 급증과 그에 따른 사회적·의료적 부담의 확대를 의미한다.

녹내장의 가장 큰 문제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시야 주변부부터 서서히 손상되기 때문에 환자가 이상을 느낄 무렵에는 이미 상당한 시신경 손상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더욱이 녹내장으로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은 질병의 진행 속도가 느리고,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을 느끼지 않아 치료에 대한 순응도가 낮은 것이 현실이다.

영상 콘텐츠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회 환경도 녹내장의 위험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우리는 디지털 기기와 영상 콘텐츠 중심의 환경에서 살고 있으며, 대부분의 정보를 시각을 통해 받아들인다. 교육, 업무, 여가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시각 정보의 중요성은 과거 어느 때보다 커졌다.

이러한 시대에 중심 시야까지 손상되는 말기 녹내장은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단순히 시력이 떨어지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사회적 고립과 정신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녹내장은 개방각, 폐쇄각, 정상안압형 등 다양한 임상 형태로 나타나며, 환자마다 병의 경과와 치료 반응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에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병태생리에 대한 완전한 이해가 부족하며, 질병의 진행을 정량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생체지표나 표준화된 치료 지침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결국 녹내장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무증상 경과, 낮은 치료 순응도, 질환의 이질성과 복잡성, 고령화에 따른 유병률 증가, 그리고 시각 정보에 대한 사회적 의존도 증가라 할 수 있다. 이렇듯 복합적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정기적인 안과 검진 참여를 유도하고, 조기 진단 기술 개발, 대중 인식 제고, 정책적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녹내장은 조기에 발견해 꾸준히 관리하면 실명을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이제는 사회 전체가 이러한 인식을 공유하고,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글=김찬윤 대한안과학회 이사장 (세브란스 안과병원)

에디터 코메디닷컴 (kormedimd@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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