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 못 할 ‘입속 건강’…구강질환, 암 발생·사망률 높인다

박병탁 기자 2025. 7. 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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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질환이 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구강질환은 충치, 치은염, 치아 상실 등에 따라 전체 암 발생과 부위별 암 발생률 그리고 암 사망률을 분석했다.

김 교수는 "구강질환은 단순히 치아 건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에 염증을 일으켜 암 발생 및 진행에 관여할 수 있다"며 "정기적인 구강검진과 위생 관리, 치과 치료는 암 예방에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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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서울시보라매병원 교수팀 연구 결과
치아상실, 대장암 13%·간암 9% 등 발병위험 증가
사망률도 전립선암 24%·위암 21%·간암 16% 상승
구강질환과 암 발생률이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구강질환이 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치아 상실은 대장암 발생률을 13%, 전립선암 사망률을 24%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계형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와 이승연 서울시보라매병원 공공부문 박사는 국내 성인 384만여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구강질환과 암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9년 구강검진을 받은 성인의 2006~201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 기록과 통계청 사망 자료를 연계해 10년 이상 추적·관찰했다. 구강질환은 충치, 치은염, 치아 상실 등에 따라 전체 암 발생과 부위별 암 발생률 그리고 암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암 발생은 총 18만1754건으로 구강질환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암이 더 많이 발생했다. 특히 치아 상실의 경우 대장암은 13%, 간암은 9%, 위암은 8%, 폐암은 4%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은염이 있으면 간암과 대장암 위험이 각각 8%, 7% 증가했다.

구강질환이 있는 경우 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높았다. 10년간 암으로 인한 사망은 총 3만7135건이었고, 구강질환이 있는 경우 전체 암 사망 위험이 12% 높았다. 치아가 빠진 사람은 전립선암 사망률이 24%, 위암은 21%, 간암은 16%, 대장암은 14%, 폐암은 8% 높았다. 

치은염은 간암 발생률을 8%, 대장암 발생률을 7% 높였고,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11%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교수는 “구강질환은 단순히 치아 건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에 염증을 일으켜 암 발생 및 진행에 관여할 수 있다”며 “정기적인 구강검진과 위생 관리, 치과 치료는 암 예방에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cience Progres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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