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가디언 "리버풀 제안은 매력적인 비즈니스"...뉴캐슬, '절대 NFS' 27골 이삭 딜레마?

김진혁 기자 2025. 7. 1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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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올여름 알렉산더 이삭의 거취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뉴캐슬의 사우디아라비아 수뇌부가 이삭의 판매를 무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에디 하우 감독은 딜레마에 빠졌다"라고 보도했다.

이삭은 스웨덴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다. 포트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레알 소시에다드 등에서 성장한 그는 뉴캐슬 유니폼을 입은 뒤 잠재력을 만개했다. 첫 시즌 부상이 있었지만 29경기 11골 2도움을 기록했다. 2023-24시즌에도 40경기 25골 2도움을 몰아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에는 한 층 더 성장했다. 이삭은 공식전 42경기 27골 6도움을 기록했다. 뉴캐슬의 새로운 전성기 신호탄이 됐다. 이삭은 잉글랜드풋볼리그컵(EFL컵) 우승을 이끌며 70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안겼다. 프리미어리그 5위까지 차지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도 확보했다.

이삭의 맹활약은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기 충분했다. 현대 축구에서 매우 귀한 9번 스트라이커이기에 빅리그 검증이 완료된 이삭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유럽 빅클럽 도약을 꿈꾸는 뉴캐슬은 당연히 이삭에 대해 'NFS'를 선언했다. 뉴캐슬 CEO는 이삭 매각에 대해 "미친 짓"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사진=365스코어

그러나 최근 리버풀이 이삭에게 1억 2,000만 파운드(약 2,230억 원) 제안 의사를 밝히며 뉴캐슬은 딜레마에 빠졌다. 어쩌면 뉴캐슬은 거품이 다소 낀 가격에 이삭을 판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삭과의 계약 종료는 다가오고 빅클럽의 관심은 더욱 강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뉴캐슬은 올여름 분데스리가 공격수 위고 에키티케 영입을 노리고 있다. 초기에는 이삭과 공존할 자원으로 꼽혔지만, 이적설이 대두되면서 이삭의 대체자가 아니냐는 여론이 일고 있다. 더불어 리버풀이 이삭과 에키티케에게 동시에 접근하며 뉴캐슬에 결단을 강요하고 있다.

사진=플레텐베르크

만일 뉴캐슬이 이삭을 지키고 에키티케까지 영입한다면 당장은 스쿼드 내 강력한 이득을 챙길 수 있다. 그러나 이삭에 대한 타 구단의 관심은 여전하기에 리버풀 측이 제안한 금액에 한참 못 미치는 제안으로 차후 시즌 이삭이 팔려나갈 가능성이 존재한다. 현재 이삭과 뉴캐슬은 2028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뉴캐슬은 재정 규정을 명분으로 이삭과 재계약 협상을 미루고 있는데 이에 대해 매각을 염두하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이삭을 보내고 에키티케를 대체자로 영입한다면 뉴캐슬은 또 다른 도박에 직면하게 된다. 이삭 매각을 통해 막대한 이적 자금 확보와 동시에 재정 규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7,000만 파운드(약 1,300억 원)로 평가되는 에키티케 영입도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에키티케가 이삭만큼 활약할지는 미지수다. 물론 나이도 어리고 성장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에키티케는 프리미어리그만큼 거친 몸싸움으로 유명한 프랑스 리그앙에서 이미 실패한 경험이 있다.

'가디언'은 뉴캐슬과 이삭 사이의 딜레마에 대해 해석을 내놓았다. "이삭을 이번 여름 리버풀에 매각하는 것이 너무 매력적인 비즈니스 케이스로 보인다.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하우 감독이 이삭을 지키면서 에키티케를 영입해 UCL에 나서는 것이다. 하지만 리버풀 또한 에키티케 영입에 움직이고 있으며, 이삭과 에키티케 중 한 명은 반드시 리버풀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란 점에서 이 시나리오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라고 전했다.

이어 "뉴캐슬 측 메시지는 분명하다. 사우디 고위층은 올해 이삭을 절대 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과거에도 NFS라고 외쳤던 선수가 결국 거액에 팔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런 입장 표명은 오히려 가격을 올리기 위한 수순일 가능성이 있다. 사우디가 가진 자금력만 본다면 이삭은 당연히 잔류해야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의 PSR은 영리한 매각이 영리한 영입보다 중요한 시대를 만들었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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