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맨홀 현장 투입 몰랐다던 인천환경공단…한달 전 감독 정황

이승욱 기자 2025. 7. 1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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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의 작업자가 숨진 '인천 맨홀 사고'와 관련해 인천환경공단이 사고 발생 약 한달 전 현장 감독을 했다는 정황이 파악됐다.

이는 현장 작업이 이뤄지는 줄 몰랐다는 인천환경공단의 그동안 해 명과 배치된다 . 김성훈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지난 8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4월14일 용역 계약을 하고 12월까지 작업이 이뤄지는데 공정상 7월1일까지는 서류상 작업만 했다 "고 했다 . 공정상 현장 투입이 언제부터 진행될 계획이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인천환경공단 관계자는 "사고 당일까지도 현장 투입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황이었다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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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이 지난 7일 오전 인천 굴포하수종말처리장에서 맨홀 사고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2명의 작업자가 숨진 ‘인천 맨홀 사고’와 관련해 인천환경공단이 사고 발생 약 한달 전 현장 감독을 했다는 정황이 파악됐다. 또 인천환경공단이 현장 투입 작업을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사고가 일어난 당일에는 현장 작업이 이뤄질 시기가 아니었다는 인천환경공단의 설명과 배치되는 내용이라 수사 과정에서 규명이 필요해 보인다.

제이테크 대표는 16일 한겨레에 “6월 중순 인천환경공단이 이틀에 걸쳐 현장에 나와 진행되는 작업을 감독했다”고 했다. 인천환경공단 현장에서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음을 알았다는 취지다. 이는 엘에스산업 대표 ㄱ씨의 누나인 이아무개씨가 전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인천환경공단이 현장에 나와 감독을 했지만, 재하도급 계약이 이뤄지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제이테크 이사에게)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한 내용과 일치한다. 제이테크는 소프트개발 업체로 분류돼 있으며, 한국케이지티콘설턴트와 관련 업무에 대해 하청 계약을 했다.

인천환경공단은 지난 4월 한국케이지티콘설턴트와 ‘차집관로 지아이에스(GIS)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 용역 계약을 했다. 이후 한국케이지티콘설턴트는 제이테크에, 제이테크는 엘에스산업과 연이어 하도급 계약을 했다. 이후 지난 6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병방동의 한 도로 맨홀에서 해당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작업자 1명이 숨졌고 다른 1명(ㄱ씨)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지만 병원 치료 중 14일 숨졌다.

이와 함께 제이테크는 한겨레에 “(한국케이지티콘설턴트로부터) 5월10일께 인천환경공단이 현장 작업 투입을 지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작업자들이 현장에 투입됐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이는 현장 작업이 이뤄지는 줄 몰랐다는 인천환경공단의 그동안 해 명과 배치된다 . 김성훈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지난 8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4월14일 용역 계약을 하고 12월까지 작업이 이뤄지는데 공정상 7월1일까지는 서류상 작업만 했다 ”고 했다 . 공정상 현장 투입이 언제부터 진행될 계획이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인천환경공단 관계자는 “사고 당일까지도 현장 투입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황이었다 ”고 했다.

ㄱ씨 누나인 이씨는 한겨레에 “인천환경공단은 발주만 했을 뿐이라며 책임지지 않으려고 하지만 직접 현장에 나와 감독을 했음에도 하도급 계약 구조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감독을 철저히 하고 빠른 조치를 했다면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인천환경공단은 “한달 전 현장에 두차례 방문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장 감독이 아니라 현장을 확인하고 도면 점검 및 공유를 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또 작업 지시에 대해서는 “5월 중 작업 지시를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차집관로 지아이에스 데이터베이스 구축 작업을 도급한 인천환경공단과 하청업체 본사·사업소 등 5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인천환경공단이 측량작업 장소와 사업에서 실질적으로 지배·운영·관리를 했는지와 맨홀 내부 밀폐 공간에서 작업할 때 보건 조치가 제대로 이행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증거 자료를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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