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말저런글] 나이 령(齡)의 쏠쏠한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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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세계에서 나이 령(齡)의 쓰임새가 쏠쏠합니다.
나이가 많으면 고(高)령 합니다.
묘(妙)령은 새롭고 확고한 의미를 따로 갖습니다.
어떤 표준이나 규정에 알맞은 나이는 적(適)령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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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세계에서 나이 령(齡)의 쓰임새가 쏠쏠합니다. 나이가 많으면 고(高)령 합니다. 노(老)령 해도 비슷합니다. 묘(妙)령은 새롭고 확고한 의미를 따로 갖습니다. 스무 살 안팎의 여자 나이를 말하거든요. 묘한 나이로 풀이하면 안 됩니다. 수(樹)령은 나무의 나이입니다. 어떤 표준이나 규정에 알맞은 나이는 적(適)령이라고 합니다. 취학 적령 하면 취학하기에 알맞은 나이입니다. 학(學)령은 학교에 들어갈 나이 또는 정규 교육 과정을 받을 연령 범위를 의미합니다. 구체적으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 각급 학교에 입학하여 교육을 받아야 할 연령을 뜻합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의 학령인구는 초등학교(6-11세), 중학교(12-14세), 고등학교(15-17세), 대학교(18-21세)로 구분한다고 하고요.

한자 령을 들여다봅니다. 이 치(齒)와 령(令)이 하나를 이뤘습니다. 치는 뜻으로 령은 소리로 각각 기여한 모양새입니다. 齒는 이(이빨)이고 곧 나이를 표상합니다. 지(止)를 받치는 밑 글자가 이를 형상화했네요. 지는 거센소리로 바뀌어 치 소리를 내게 되었고요. 지난 글에서 나이는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할 땐 '낳'으로 표기됐다는 사실을 전한 바 있습니다. 동사 '낳다'의 어간입니다. 여기에 접사 '이'가 붙어 나히가 됐다가 ㅎ이 탈락하여 나이가 됐다는 내력을 국어책은 전합니다. 낳아져(태어나) 시간 가면 느는 게 나이의 속성입니다. 나이는 세월이고 경험이라고 해석한 이유입니다.
미국이 30개월령(즉, 30개월 된) 이상 소고기 수입 허용을 한국에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은 광우병 원인으로 지목되는 물질이 검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30개월령 미만 쇠고기만 수입하는 상황입니다. 2008년 이명박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쇠고기도 수입하겠다고 했을 때 촛불시위가 번지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수입 개방 압력이 거세지는 듯합니다. 성년기에 나는 사랑니를 영어로 위즈덤 투스(wisdom tooth. 智齒. 지치)라고 하는데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낼 사랑니, 한국의 통상 당국에도 그런 것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 이 글은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1. 동아 백년옥편 전면개정판(2021년판)
2. 유선경, 『어른의 어휘력』, 앤의서재, 2020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전자책, 유통사 교보문고)
3. 통계청 인구·가구, 장래인구추계의 학령인구 기준은 무엇인가요? - https://kostat.go.kr/board.es?mid=a10502020600&bid=3207&act=view&list_no=423716&tag=&nPage=1&ref_bid=
4. 연합뉴스 기사, 소고기·쌀 관세협상 쟁점 되나…농민단체·소비자 반발 숙제 (송고 2025-07-15 10:38) - https://www.yna.co.kr/view/AKR20250715032700030
5. 연합뉴스 [이런말저런글] 정치에서 '낳+이'의 쓸모 (송고 2025-05-14 05:55) - https://www.yna.co.kr/view/AKR20250513071600546
6. 경향신문 기사, 농식품부 '30개월령 이상 미 쇠고기 수입' 내부 논의 착수 (입력 2025.07.15 21:14 수정 2025.07.15 22:45) - https://www.khan.co.kr/article/20250715211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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