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 들끓는 동굴서 살던 엄마와 두딸…"동물들은 우릴 해치지 않는다"

윤혜주 기자 2025. 7. 17.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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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부 지역의 한 동굴에서 어린 두 딸과 함께 살던 러시아 여성이 경찰에 발견됐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카르나타카주(州) 고카르나 경찰은 지난 9일 인도 남부 지역의 한 동굴에서 40세 러시아 여성 니나 쿠티나와 6세와 4세인 두 딸이 동굴에서 거주해온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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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부 지역의 한 동굴에서 어린 두 딸과 함께 살던 러시아 여성이 경찰에 발견됐다./사진=인디안익스프레스

인도 남부 지역의 한 동굴에서 어린 두 딸과 함께 살던 러시아 여성이 경찰에 발견됐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카르나타카주(州) 고카르나 경찰은 지난 9일 인도 남부 지역의 한 동굴에서 40세 러시아 여성 니나 쿠티나와 6세와 4세인 두 딸이 동굴에서 거주해온 것을 발견했다.

당시 경찰은 동굴 입구가 옷으로 만든 커튼으로 가려져 있는 것을 발견해 안쪽을 들여다보니 성인 여성 1명과 어린 소녀 2명이 있었다.

이들이 발견된 곳은 산사태가 자주 발생하고, 독사가 들끓고 있었다. 경찰은 벵갈루루에 있는 이민국 사무소 행정처리를 거쳐 지난 14일 비영리단체가 운영하는 여성보호소로 인계했다.

쿠티나는 "우리는 자연에서 살아남는 엄청난 경험을 했다. 저는 아이들이 정글에서 죽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탁 트인 하늘 아래서 사는 동안 어떤 뱀이나 동물도 우리를 해치지 않았다. 우리가 두려워했던 것은 오직 사람뿐이었다"고 했다.

쿠티나는 경찰에 자신이 인도를 사랑하기 때문에 계속 인도에 머물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쿠티나는 2016년 6개월 사업 비자로 인도에 입국해 명상, 요가 수련 등을 위해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고아주로 향했고, 러시아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며 비자 만료 후에도 1년을 더 체류하다 당국에 발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90일 관광비자를 받고 이웃 나라 네팔로 떠났다.

쿠티나는 러시아에서 태어났지만 15년 간 고국을 방문하지 않았으며 우크라이나, 태국, 코스타리카 등 여러 나라를 여행하다 2020년 초 지금은 만료된 관광비자를 받아 인도에 재입국했다. 함께 있는 두 딸 중 작은딸은 인도에서 태어났다. 아이들의 아버지는 사업 비자로 인도에 체류하던 이스라엘 국적 남성으로 지금은 고국으로 돌아가 있는 것으로 이민국은 파악했다.

당국은 쿠티나와 두 딸을 러시아로 추방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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