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악어의 눈물' 판별하는 기준은?

문세영 기자 2025. 7. 17.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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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심 등을 유발하기 위해 거짓으로 흘리는 눈물을 '악어의 눈물'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악어의 눈물과 진짜 눈물을 식별할 때 성별 및 인상이라는 맥락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거짓 눈물을 판별하는 기준을 체계적으로 탐구한 연구는 거의 없다.

눈물을 잘 흘리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눈물을 흘릴 때 더 정직한 눈물로 평가하게 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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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거짓으로 흘릴 수 있기 때문에 진정성 있는 사회적 신호로 볼 수 없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동정심 등을 유발하기 위해 거짓으로 흘리는 눈물을 ‘악어의 눈물’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악어의 눈물과 진짜 눈물을 식별할 때 성별 및 인상이라는 맥락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니카 로벨 폴란드 로츠대 사회심리학과 교수 연구팀은 사람들이 무엇을 기준으로 눈물의 진실성 여부를 판단하는지 실험을 진행하고 연구결과를 16일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에 발표했다.  

눈물은 의도적으로 흘리기 쉽지 않다는 인식 때문에 과거에는 ’진정성 있는 사회적 신호‘로 인식됐다. 현재는 다른 사람을 속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점이 잘 알려져 있다. 

사람들이 거짓 눈물을 판별하는 기준을 체계적으로 탐구한 연구는 거의 없다. 연구팀은 수천 명의 실험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사진 속 인물의 눈물이 거짓인지, 진실이지 판단하도록 하는 실험을 수행했다. 눈물을 흘리는 모습 중 일부는 연구팀이 인위적으로 편집한 사진이다.

실험 결과 실험참여자들은 사진 피사체가 여성일 때보다 남성일 때 진정성 있는 눈물로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들 중에는 친근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가진 여성보다 냉정하고 강인해 보이는 여성이 눈물을 흘릴 때 더 정직한 눈물로 판단했다. 눈물을 잘 흘리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눈물을 흘릴 때 더 정직한 눈물로 평가하게 된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눈물은 진정성 있는 사회적 신호로 보기 어렵다”며 “이번 연구는 일부 사람들에겐 눈물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상황을 이끄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남성 또는 냉정한 인상을 가진 여성은 눈물을 악어의 눈물로 활용하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는 개인의 사진을 기반으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울음은 눈에서 흐르는 눈물뿐 아니라 제스처, 발성, 얼굴 근육의 움직임 등이 복잡하게 결합해 나타나는 감정 표현이다. 연구팀은 눈물이 갖는 의미를 보다 명확히 파악하려면 다각적인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참고 자료> 
doi.org/10.1371/journal.pone.0324954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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