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참사’ 유가족에게… 李 “정부 대표해 사죄”

김태준 기자 2025. 7. 17.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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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재조사·책임자 처벌을”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 사회적 참사 유가족 간담회에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월호·이태원·무안 여객기·오송 지하 차도 참사 등의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정부를 대표해 공식 사과했다. 유가족들은 철저한 재조사 및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면서 ‘이태원 참사 전후 대통령실 기록 일체 공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기록물 공개’ 등도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 4대 대형 참사 유가족 207명을 초대한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정부를 대표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발언이 끝나고 이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이 대통령은 “2차 가해 사건이 발생할 때 경찰청에서 대응반을 만들어 대응해 왔는데 그 수준으로는 안 될 것 같다”며 경찰청 산하에 상설 대응팀을 구성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후 유가족 발언이 이어졌다. 최은경 오송 참사 유가족 협의회 공동대표는 “국회 국정조사가 여야 합의로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협조를 요청해 주시기 바란다”며 “유가족에 대한 사과, 지원조차 없는 청주시에 대한 행정안전부 차원의 관리 감독 및 제도 개선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송해진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참사 전후 대통령실 기록 일체와 불송치 사건 기록을 포함한 경찰 수사 기록 일체를 투명하게 공개해 주길 바란다”며 “참사 당일 관련 부처 간의 소통 내용, 현장 대응 지시 사항 등 모든 기록이 공개돼야 한다. 무엇을 숨기려고 하는 것인지 왜 투명한 공개를 꺼리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김유진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 대표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사고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무안공항 둔덕에 대해 단 한 줄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그 결과 지금 이 순간에도 여섯 공항의 문제의 둔덕은 제거되지 않고 조치돼 있고, 이로 인해 제2의 제주항공 참사가 오늘도 되풀이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라고 했다.

김종기 4·16 세월호 참사 가족 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기록물이나 국가정보원이라든지 군의 자료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304명이나 되는 국민을 국가가 왜 한 명도 구조하지 않았는지 근본 이유를 알지 못하고 있고, 그 큰 세월호가 왜 갑자기 단시간 내 침몰했는지 핵심 진상은 아직도 규명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유가족들의 요구에 이 대통령은 “사회적 참사에 대한 수사에 (유가족들이) 불신을 많이 가지고 있다. 적극적으로 수사할 건 수사해야 한다”며 합동수사본부 구성을 하나의 방안으로 제안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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