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케어콜’ 체험해보니… 영화 ‘HER’의 ‘그녀’ 같네

최아리 기자 2025. 7. 1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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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대화가 아닌 수다 떠는 수준

지난 10일 일본 오사카 엑스포장에 마련된 네이버의 ‘케어콜 부스’. 화면 속 여성에게 ‘약속이 많았다’고 하자 “바쁘셨겠어요. 어떤 약속들이 있었나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후에도 “어떤 일이 있었는지 더 들려주세요” 하며 1분가량 자연스러운 대화가 이어졌다.

이 여성은 네이버클라우드가 2022년 정식 출시한 케어콜 서비스의 주인공이다. 사회복지사 대신 독거노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말벗이 돼주고,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다. 특히 반응이 좋은 건 ‘기억하기’ 기능이다. 지난 대화를 기억해 “전에 말씀하신 병원은 잘 다녀오셨나요” 하고 묻는 식이다.

주인공이 AI와 사랑에 빠지는 영화 ‘그녀(her)’와 같은 세상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이제는 단순 대화가 아닌 ‘수다를 떠는 AI’가 등장하는 것이다. 자연어 처리, 머신러닝과 딥러닝 모델 등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AI 챗봇도 이전보다 자연스럽게 인간의 대화를 구현하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MARC 그룹은 올해 세계 대화형 AI 시장 규모를 136억달러(약 18조8000억원)로 추정하면서, 연평균 29% 넘게 성장해 2033년에는 1516억달러(약 209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네이버클라우드가 만든 '클로바 케어콜'과 대화를 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련 서비스도 본격화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출시한 웹툰 속 캐릭터와 대화할 수 있는 ‘캐릭터챗’은 지난달 누적 대화가 1억건을 넘겼다. 맞춤형 AI 친구 앱인 ‘레플리카’는 아바타를 생성해 AI 친구의 성격과 역할을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다. 텍스트뿐 아니라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 감정 지능을 실험한 결과 AI 평균 정답률이 82%로 인간 참가자(56%)를 웃돌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인간보다 감정적인 교류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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