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재선충병 국가재난급 대응 절실

. 2025. 7. 1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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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이 100%인 재선충병이 춘천·홍천을 넘어 소나무의 고장 강릉까지 급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강원도 산림당국에 따르면 올해 4월말 기준 8개 시군 1만 8314그루가 재선충병에 걸렸습니다.

그동안 주로 영서권에 집중된 강원도 산림 피해지역이 올 들어 영동권까지 급속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재선충병의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재선충병으로 인한 산림 생태계 파괴를 예산에 맞춘 땜질식 처방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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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홍천 이어 강릉까지 확산 수종전환 등 서둘러야

치사율이 100%인 재선충병이 춘천·홍천을 넘어 소나무의 고장 강릉까지 급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강원도 산림당국에 따르면 올해 4월말 기준 8개 시군 1만 8314그루가 재선충병에 걸렸습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3746그루와 비교하면 5배 가량 급증한 수치입니다. 감염지역은 춘천·홍천이 전체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고 원주, 횡성, 동해 등에서도 재선충병 감염나무가 발견됐습니다.

재선충병은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에 기생하던 재선충이 소나무에 침입해 수분과 양분의 이동 통로를 막아 2, 3개월 만에 말려 죽이는 병입니다.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감염목이 확인된 후 36년간 1500만 그루가 잘려 나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향후 10년 내 국내 소나무 78%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로 영서권에 집중된 강원도 산림 피해지역이 올 들어 영동권까지 급속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재선충병의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강릉지역에서는 지난 2005년 5월 성산면 금산리, 2015년 6월 송정동에 이어 10년 만인 지난 2일 강동면 임곡리 사유림에서 감염목 4그루가 확인됐습니다. 추가 감염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동해시에도 올 들어 109그루가 감염되는 등 재선충병의 습격이 영동권의 방어선을 뚫고 강원도 전역으로 전파되는 추세입니다.

재선충병 방제 작업은 강원도와 자치단체 자체적으로 감당하기에는 예산과 인력 면에서 한계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도는 해마다 100억원에 달하는 방제비를 투입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별로도 청정산림을 사수하기 위한 방제비용이 눈 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광활하고 산세가 험한 산림을 지키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강원의 산림은 국가의 자산입니다. 청정산림을 지키기 위한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합니다. 더 이상 재선충병으로 인한 산림 생태계 파괴를 예산에 맞춘 땜질식 처방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아름다운 산림을 순식간에 쑥대밭으로 만든 대형 산불 못지않은 재난 상황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산림청이나 지자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위를 넘어서고 있는 만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주도로 방제예산과 맞춤형 방제 전략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합니다. 재선충병의 확산세를 끊어내야 하는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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