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동호회·경조사 가면서 출장비?…신협 이사장 여비 한 해 수천만 원

송명희 2025. 7. 16. 21:5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역 주민들이 출자해 운영하는 한 지역 신협이 이사장에게 급여 이외에 여비로 일 년에 수천만 원씩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규정대로 했다는데, 골프동호회는 물론이고 결혼과 장례식에 갈 때마다 이사장은 출장비를 챙겼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민 2만 6천여 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해 있는 경기도의 한 지역 신협.

이 신협이 지난해 임원에게 지급한 여비 내역서입니다.

대부분 이사장 임 모씨에게 지급했는데, 출장 거리에 따라 많게는 25만 원까지 지급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행사 사전협의를 한다며 12만 원, 체험행사 사전답사를 이유로 25만 원을 출장비로 받고, 조합 골프동호회와 경조사에 참석하면서 번번이 25만 원씩 챙겼습니다.

[김중근/OO신협 노조지부장 : "(이사장이)조합원 자녀 결혼식을 간다는데 경조비가 나오거든요. 그리고 법인 차량을 타고 분명히 갔을 텐데 여비까지 수령해 간다는 거는 참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대출상담과 답사 명목으로만 26차례, 6백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홍영화/OO신협 노조부지부장 : "정확하게 어떤 목적으로 가는지 (출장지를) 외부 기관으로만 명시했는데, 외부 기관이 어떤 기관인지 이런 구체적인 증명 없습니다."]

지난 5년간 이사장에게 지급한 여비는 1억 원이 넘습니다.

노동조합은 이 가운데 3분의2가 부당 지급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OO 신협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어차피 규정에 맞춰가지고 진행되는 부분이니까 그거에서 어긋나서 진행되는 사항이 아니고…."]

이 신협의 여비규정. 지역신협이 자율적으로 정하는 임의규정입니다.

임원에게는 애경사 참석까지 여비를 지급할 수 있게 한 반면 직원은 실비 지급이 원칙으로 돼 있습니다.

전국 지역 신협의 여비규정에 대한 전수조사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조합원 돈을 자기 주머니 곶감처럼 빼서 먹었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데, 신협중앙회가 최소한 표준 규정이라도 만들어서 일반 상식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규정들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신협중앙회는 최근 이 신협에 대한 정기감사에서 여비 규정이 불합리하다고 지적했지만 구속력 없는 경영지도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안재욱/보도그래픽:이현종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송명희 기자 (thimbl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