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화된 폭염…농민은 근심 가득
[KBS 제주] [앵커]
제주에서는 이른 폭염에 농작물도 피해가 이어져,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폭염이 일상이 된 만큼, 농업에도 보다 세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고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의 한 감귤밭, 작은 감귤 열매가 떨어져 있습니다.
곧 떨어질 듯한 열매도 더러 눈에 띕니다.
평년보다 일찍 시작된 폭염 탓에, 낙과 기간이 길어지고 열매가 터지는 '열과 피해'도 발생할까 농민들은 걱정입니다.
[김대호/서귀포 예래동 : "(작년에) 낙과도 많이 되고, 열과로 인해서 (피해 봤거든요). 올해도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을까. 계속 그러면, 감귤 산업이 과연 지속될 수 있는가 하는 걱정이 드는 거죠."]
수확을 앞둔 수박밭도 폭염에 피해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초록빛을 띠어야 할 수박 겉면이 누렇게 변한 겁니다.
속이 무르고 상하는, 이른바 '피 수박' 현상까지 나타나 농민들은 애가 탑니다.
[하성엽/제주시 애월읍 : "(폭염이 길어지면 수박에서) 퍽퍽 소리가 납니다. 이런 수박들이 나올까 봐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소비자들한테 판매하지도 못하고."]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기후변화가 만든 '일상적 폭염'에 맞서, 대체 품종을 개발하고, 하우스 내부 온도를 낮추는 차열 필름의 효과도 지난달부터 실험하고 있습니다.
[허영길/제주도농업기술원 농업재해대응팀장 : "더위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고 있고요. (시설하우스에는) 온도 절감 효과가 있는 비닐이나, 빗물을 이용하는 온도 순환 팬을 계속 연구해서 내년부터 보급할 계획을 갖고."]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제주엔 폭염 특보가 최대 15일간 이어지는 등 폭염이 일상화된 상황.
앞으로 또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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