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함께 산책하던 금슬 좋은 노부부 숨진채 발견

이용주 기자 2025. 7. 16. 21:1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락 닿지 않는다” 가족 신고 … 발견 당시 이미 부패
경찰 외부인 침입 흔적·타살 정황 없어 … 부검 의뢰
▲ 노부부가 발견된 단독주택 계단에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다./이용주기자

[충청타임즈] 평소 금슬 좋기로 소문난 80대 노부부가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웃들은 "매일 같이 산책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충격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5일 오후 6시36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우암동의 한 2층 단독주택 2층 거실에서 80대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노부부는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당시 남편 A씨는 거실 바닥에 엎드린 채, 아내 B씨는 보행 보조의자 옆에서 숨진상태로 발견했다.

숨진지 여러날이 지난 듯 노부부의 시신은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다음날인 16일 A씨 부부의 집 인근 가게 앞에는 평소처럼 어르신 서너 명이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동네 주택 위치만 말해도 누가 어디 사는지 훤히 알 수 있을 만큼 오랜 이웃들이다.

 숨진 노부부의 집이 어디냐는 질문에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주민 C씨(73)는 "B씨는 거동이 불편해 늘 휠체어를 탔고, A씨는 매일 아침 그 휠체어를 밀며 동네를 산책했다"며 "며칠째 보이지 않아 더위로 집안에 있는 줄 알았는데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다"고 안타까워했다.

주민 D씨(70대)는 "A씨는 '아내 없이는 살 수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며 "두 분 다 정정했고 농사일도 직접 할 만큼 부지런했는데, 갑작스러운 일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노부부의 집에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은 없다고 보고 있으며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이용주기자dldydwn0428@cctimes.kr

Copyright © 충청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