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건진 “윤심은 권성동”…통일교 간부와 국힘 전대 개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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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고위 간부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원하는 당대표 당선을 위해 통일교 신도 동원을 논의한 정황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포착된 사실이 드러났다.
16일 한겨레 취재 결과, 전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던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넉달 앞둔 2022년 11월부터 윤아무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과 전씨가 전당대회 관련 대화를 나눈 문자메시지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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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고위 간부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원하는 당대표 당선을 위해 통일교 신도 동원을 논의한 정황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포착된 사실이 드러났다. 사건을 이첩받은 특검팀은 통일교 차원의 전당대회 개입 여부와 현안 청탁과의 연관성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겨레 취재 결과, 전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던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넉달 앞둔 2022년 11월부터 윤아무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과 전씨가 전당대회 관련 대화를 나눈 문자메시지를 확보했다. 당시 윤 전 본부장은 전씨에게 “윤심은 정확히 무엇입니까” “전당대회에 (동원해야 할 당원 등이) 어느 정도 규모로 필요한가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전씨는 “윤심은 변함없이 권(성동)”이라고 답했다. 이에 윤 전 본부장은 “과시할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투표권 기준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물었고, 전씨는 “만명 이상” “권리당원, 3개월 이상 당비 납부”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해 7월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당원권이 정지돼 대표직이 박탈된 뒤 권성동 당시 원내대표가 새 대표로 거론되던 시기였다.
하지만 전씨의 설명과는 다르게 권 의원은 이듬해 1월5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윤 전 본부장은 전씨에게 “무리를 했는데 낭패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윤 전 본부장이 실제 통일교 신도를 국민의힘 당원으로 입당시킨 게 아닌지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선 김기현 의원이 당선됐지만, 이에 앞서 전씨는 윤 전 본부장에게 김 의원을 두고 ‘윤 전 대통령과 멀어진 것으로 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와 윤 전 본부장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참여 문제를 논의한 시기는 통일교 현안 청탁 및 김 여사 선물용으로 금품이 오간 시기와 겹친다. 앞서 검찰은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대통령 취임식 초청 △와이티엔(YTN) 인수 등의 현안 청탁을 위해 2022년 4~8월 전씨에게 김 여사 선물용이라며 샤넬 가방 2개와 6천만원 상당의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전씨에게 전달했다고 봤다.
이러한 수사 결과를 이첩받은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윤 전 본부장이 청탁한 현안이 성사될 수 있도록 통일교 신도들의 정당 가입을 시도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정당 입당을 강요하거나 정당 경선의 자유를 방해할 경우에는 정당법 위반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당사자들은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윤 전 본부장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씨 쪽은 “‘윤심’이 정확히 누군지 모르는 상황에서 윤 전 본부장이 문의하길래 아는 척 답변했다. 실제 권성동 의원은 당선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통일교 쪽은 “윤 전 본부장과 전씨 사이에 오고 간 내용이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박찬희 기자 ch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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