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의 내우외환.."정치적 위기 또 자초"
정권 교체 이후 충북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인물 중 하나가 김영환 지사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친분, 이재명 현 대통령과의 악연 탓이기도 한데, 이번엔 자신이 선포한 오송 참사 추모 기간에 술자리를 가져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재신임을 얻어야 할 지방선거가 1년도 남지 않았는데, 또다시 위기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병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근 김영환 지사가 달라졌다는 얘기가 나온 건 오송 참사 2주기 분향소에 참배하고, 도청 내 추모비 설치에도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서였습니다.
지난해 1주기 행사에는 불참했었기 때문에 더욱 도드라졌는데, 하지만 그가 스스로 선포한 추모 기간임에도 술기운을 띤 얼굴에 술잔을 들고 찍은 사진은 진정성을 직격했습니다.
◀ SYNC ▶ 정청래/민주당 대표 후보
"천인공노할 일이고, 말 한마디 사과로 끝날 일은 아니고 적극적인 조치를 스스로 취해 주기를 바랍니다."
오송 참사 기소 대상에서는 제외돼 정치적 행보에 부담은 덜었나 싶었는데 정권 교체로 국면이 바뀐 터였습니다.
취임사 이후 수차례나 오송 참사를 언급했던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지하차도까지 방문한 걸 그래서 상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결국에는 대통령을 수행했던 그의 앞에서 이런 말도 오갔습니다.
◀ SYNC ▶ 이연희 국회의원(청주 흥덕, 민주당)
"(김영환) 지사님은 기소가, 검찰에서 기소를 안 하셨거든요. 그런 부분에 관련해서 유족들께서는 진상 조사도 제대로 안 돼 있고 책임자 처벌도 미흡하다..."
◀ SYNC ▶ 이재명 대통령
"불행한 일입니다. 미리미리 좀 막으면..."
실제로 여당이 된 민주당은 원내대표부터 새 당 대표 후보들 모두 국정조사로 오송 참사를 되짚어보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 SYNC ▶ 박찬대/민주당 대표 후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국정조사 등을 통해서 반드시 그 내용들을 살피고..."
이런 상황에도 김영환 지사에게는 기댈 곳조차 마땅치 않아 보입니다.
그가 속한 국민의힘은 대선 패배 이후에도 여전한 내부 갈등으로 지지율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추모 기간 술자리 사진을 공개한 것도 같은 당 소속 시의원이니, 누가 누구 탓을 하기도 난감한 지경입니다.
김 지사가 정치적 고비를 맞을 때마다 그 빌미는 자신의 언행이었을 때가 잦았고, 지방선거가 1년도 남지 않은 지금의 위기도 시작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 INT ▶ 윤성옥/충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선출된 권력은 그 권력에 대한 평가도 상당히 냉정하다라고 하는 걸 꼭 기억할 필요가 있다. 충북도지사만 생각을 하면 절제하고 겸손하자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 1년 만이라도..."
취임 초부터 불거진 설화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비호, 부적절한 시점의 반복된 음주까지, 김영환 지사의 자업자득이란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상황에서, 우호적인 여론을 얻을 단초 역시 그 자신에게 있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영상 김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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