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5골’ 안양공고 서민준 “득점왕, 이번엔 놓치지 않을 거예요”

황민국 기자 2025. 7. 1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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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배 조별리그부터 골 폭죽 터져
예년보다 치열해진 골잡이 경쟁
박태양·최륜성도 바짝 추격 중
안양공고 서민준 | 영등포공고 박태양 | 충남 신평고 최륜성

한국 축구의 요람으로 불리는 제58회 대통령 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조별리그가 끝나기도 전 치열한 득점왕 경쟁이 시작됐다.

15일까지 조별리그 34경기에서 115골이 나왔다. 경기당 평균 3.38골이다. 쉴 새 없이 터지는 골 폭죽에 예년 득점왕의 최종 기록(5~6골)에 이미 도달한 선수도 나왔다.

경기 안양공고 골잡이 서민준(3학년)이 2경기에서 145분을 뛰며 5골을 넣어 당당히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키 178㎝인 서민준은 공격수로선 큰 키가 아니지만 골 냄새를 맡는 재주가 탁월하다.

서민준은 지난 15일 경기 의정부UTD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무려 4골을 몰아치면서 7-0 대승을 이끌었다. 과감한 침투에 이은 슈팅이 돋보였지만 진짜 강점은 골이 나올 수 있는 위치를 찾아내는 감각이다. 스스로도 “공이 날 따라다닌다”고 자부할 정도다.

득점왕 경쟁에 대한 동기 부여도 확실하다. 이순우 안양공고 감독은 “주 득점원인 서민준이 지난 5월 금석배에서 8강까지 6골을 넣고도 1골 차이로 아깝게 득점왕을 놓쳤다”고 귀띔했다.

서민준은 “금석배의 아쉬움을 금배에서 풀고 싶은 마음”이라며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가 만만치 않겠지만 아직 보여주지 않은 기술이 있다. 롤 모델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파리 생제르맹) 같은 접기로 수비수들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골 사냥 솜씨에선 영등포공고의 해결사 박태양(3학년)도 만만치 않다. 지난 13일 금배 첫 경기에서 서울 광진U-18을 상대로 첫 해트트릭(3골)의 영광을 안은 그는 15일 충북 충주충원고전에서도 1골을 추가해 4골로 전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박태양은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이면서 빈틈을 찌르는 슈팅이 일품이다. 금배 최초의 3연패를 노리는 영등포공고의 주축인 그는 존경하는 선배인 김태원(포르티모넨스)처럼 우승컵과 득점왕을 동시에 노린다. 박태양은 “선배를 따라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득점왕과 함께) 금배 최초의 3연패를 이루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다른 우승 후보 충남 신평고의 최륜성(3학년)도 위협적이다. 최륜성은 신평고가 이번 대회에서 치른 조별리그 2경기(충북 제천제일고·경기 평택JFC)에서 124분을 뛰며 3골을 넣었다. 최륜성은 오른쪽 새끼 발가락 피로 골절로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님에도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는 골 결정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프로 진출이 확정된 최륜성은 금배에서 추억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최륜성은 “지난해까지 매탄고에서 뛰었기 때문에 신평고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며 “학창시절 마지막일지 모르는 이번 대회에서 꼭 한 번 금배를 들어올리고 싶다. 득점왕까지 차지할 수 있다면 더 할 나위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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