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프롬 인천] “인천서 성장기… 30년째 전성기”

박경호 2025. 7. 1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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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여제’ 김가영

사진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인천이 배출한 또 한 명의 스포츠 스타, 프로당구 LPBA 최강자 김가영(42·사진)이 ‘아임 프롬 인천’ 55번째 주인공이다. ‘당구 여제(女帝)’라는 칭호답게 김가영은 스무살이 갓 넘어 세계 최고의 포켓 당구 무대인 대만과 미국에서 랭킹 1위를 달성하고, 2019년 출범한 캐롬 3쿠션 프로당구 여성부(LPBA)에서 통산 15회 우승이라는 압도적 성적을 거두고 있다. LPBA 통산 우승 2위는 캄보디아의 스롱 피아비(8회)로, 김가영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김가영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LPBA 투어에서 8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프로당구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1983년 경기도 안양 태생인 김가영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인천으로 이사했다. 아버지는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당구장을 운영했다. 아직 당구를 스포츠로 인식하지 않던 1990년대, 김가영의 아버지는 취미 삼아 당구 큐를 잡은 딸의 재능을 알아챘다. 아버지는 김가영을 당구 선수로 훈련을 시켰고, 이 때부터 김가영도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오늘날 프로 스포츠 리그가 생길 정도로 당구가 활성화한 것을 생각한다면 선견지명이었다. 김가영은 인천용현초등학교, 용현여자중학교, 문학정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대만과 미국으로 진출했다. 해외에서 성공적인 활동을 마치고,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인천시체육회 소속 포켓 당구 선수로 활동했다. 2019년 LPBA 3쿠션 선수로 전향하는 과정에서 아픔을 겪기도 했으나, 대만과 미국에서 그랬듯 이내 프로 무대를 평정했다. 30년 가까이 선수 생활을 하면서 늘 ‘현재’가 김가영의 전성기다.

김가영은 인천 사람이다. 그의 기억은 인천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족들도 여전히 인천에 산다. 김가영은 “365일 중 360일을 훈련했다”며 인천에서 보낸 성장기가 힘들기도 했지만, “고향은 아니지만 고향”이라고 강조할 정도로 인천에 애정이 많다.


/박경호 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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