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벌겋게 녹아내린 속…‘피수박’ 빼고 골라야 할 텐데[금주의 B컷]

이준헌 기자 2025. 7. 16. 20: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과일 가격이야 맛없어서 싼 것부터 맛있어서 비싼 것까지 다양하지만, 폭염이 계속되니 수박 안이 다 녹아버리는 피수박이 늘었어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 11일 서울 강서농산물도매시장의 한 상인이 푸념했다. 폭염으로 수박의 속살이 피처럼 변한 것을 ‘피수박’이라 부른단다.

짧은 장마와 기록적인 폭염으로 여름 제철 과채류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에 따르면 전국 평균 수박 가격은 전날 2만9816원으로 3만원을 눈앞에 뒀다. 이는 1년 전(2만1336원)보다는 약 8500원(39.8%) 올랐고, 평년보다는 41.8% 비싼 가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수박 출하량은 작년과 비슷하겠지만 기온 상승으로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박의 당도가 떨어지고 기준치 이상의 물량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가격은 비싸고 맛은 없는 수박을 먹을 공산이 커졌다.

사진·글 이준헌 기자 heo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