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코로나 때 숙소·구내식당 이용”…연간 생활비 662만원 해명

허윤희 기자 2025. 7. 1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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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질병관리청장(2020~2022년) 재직 당시 배우자와 함께 사용한 생활비가 연평균 662만원에 머물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답변에서 "(배우자가) 2020~2022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병원 내 숙소와 구내식당을 주로 이용했고, 일부 현금을 사용했다"며 "해당 기간 동안 배우자의 카드 지출이 있었으나 연말정산 때 미반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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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질병관리청장(2020~2022년) 재직 당시 배우자와 함께 사용한 생활비가 연평균 662만원에 머물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말정산 신고자료를 토대로 한 집계인 탓에 과소 추정된 것이나 급여에 견줘 지나치게 적다는 점에서 야당 공세의 빌미가 될 가능성이 있다.

16일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한테 받은 자료를 보면, 정 후보자 부부의 생활비 신고액은 2020년 약 596만원, 2021년 437만원, 2022년 955만원이다. 3년간 연평균 662만원, 한달 평균은 55만원 정도다. 특히 배우자 지출액은 2020년 21만원, 2021년 11만원, 2022년 0원이다. 해당 기간 경남 창녕 소재의 한 요양병원에서 근무 중이던 배우자의 연 보수(세전 소득 기준)는 약 1억2천만원이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정 후보자 부부가 지출 내역을 숨긴 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지출액은 연말정산 신고자료를 토대로 집계됐다. 현금 지출 등은 포함돼 있지 않는 등 실제 지출에 견줘 과소 집계됐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한겨레가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 자료에 첨부된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후보자의 배우자는 2020년과 2022~2023년(소득 귀속연도 기준) 연말정산 때 카드 사용액을 신고하지 않았다. 세금을 더 내기 위해 고의로 신고를 누락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단순 실수일 여지가 있다.

한 예로 2020년 연말정산 자료에는 카드 사용액이 기재돼 있지 않으나 2021년 자료에는 2020년 카드 사용액이 약 136만원으로 돼 있다. 당시 세법상 카드세액공제액은 전년도 사용분 대비 당해 연도 증가분을 토대로 산출됐던 터라 전년도 사용액도 함께 드러난다.

정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답변에서 “(배우자가) 2020~2022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병원 내 숙소와 구내식당을 주로 이용했고, 일부 현금을 사용했다”며 “해당 기간 동안 배우자의 카드 지출이 있었으나 연말정산 때 미반영했다”고 밝혔다. 복지부 인사청문회 준비단 쪽은 “인사청문회 때 자세히 소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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