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역행(逆行)하는 트럼프

특히 트럼프는 대운(大運)과 세운(歲運)이 금수의 흐름에 맞물리는 시기마다 사업적으로 강한 보호무역주의 노선을 택해 성공해왔다. 2016년 병신(丙申)년 당선도 금(金)의 기운과 맞물린 결과다.
이러한 운명적 기질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로 이어졌고, 동맹국에 대한 관세 압박도 그 연장선이다. 단지 무역 흑자를 얻기 위함이 아니라, 본능적으로 “내 영역을 지킨다”는 강한 금성(金星)의 자기보호 본능이 발동된 것이다. 트럼프가 쌓는 장벽은 관세일 뿐 아니라 ‘국가 경계’ 그 자체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은 토(土)의 시대정신을 상징하는 리더다.
그의 얼굴에는 단봉안(丹鳳眼)과 안안(雁眼)이 어우러진 외유내강(外柔內剛)의 형상, 그리고 역학적으로도 불(火)의 시대에 토(土)의 기운이 필요한 중심인물로 나타난다. 2024년부터 2043년까지 이어지는 구자화성(九紫火星)의 시대는 격렬한 감정, 대립, 충돌의 흐름이며, 이를 조율할 수 있는 인물이 바로 토(土)의 포용력과 중재자적 에너지를 지닌 리더다.
그런 의미에서 트럼프는 시대의 기운과 역행(逆行)하고 있다. 화(火)는 불타오르고, 금(金)은 그 불꽃에 녹아 무너지거나 반격한다. 이 상황에서 이재명은 중심을 잡아주는 ‘땅’, 즉 화와 금의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는 곧 갈등을 균형으로 이끄는 토운(土運)의 사명이다. 다가올 한미 정상회담의 역학적 해법은 무엇인가?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의 금수(金水) 경계 본능을 존중하되, ‘대립’이 아닌 ‘균형’의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 예컨대 트럼프의 관세정책을 장기적 산업안보 파트너십으로 전환하거나, 미국 내 노동시장과 한국 기술의 상생 구조로 설계하는 식이다.
이는 단기 이익보다 ‘장구지략(長驅之略)’, 즉 긴 안목의 전략을 요구한다. 불(火)의 시대에 타오르지 않고, 중심을 지키며, 양국의 입장을 조화시키는 ‘음양화평지인(陰陽和平之人)’의 모습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토성(土星)의 기운은 지금 이 시점, 트럼프의 금성(金性)과 맞물려 강대국 외교의 중재자로 부상할 기회를 제공한다. 한미 협상은 관세라는 불씨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양국의 미래를 결정짓는다. 지금 필요한 것은 힘의 겨룸이 아니라 중심의 리더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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