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 <5> 보수 강세지역 해운대·부산진·금정

김민정 기자 2025. 7. 1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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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양대 중심인 해운대구와 부산진구는 보수의 아성인 금정구와 함께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 이곳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현역 단체장과 4년 전 패배를 설욕하려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직 구청장 간 리턴매치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국회의원 선거구가 갑과 을로 나뉜 해운대구와 부산진구는 양당 모두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 해운대구

# 김성수 현 구청장·홍순헌 전 구청장 리턴매치할까 … 여야 후보 물밑경쟁

- 국힘 강무길·정성철 등 후보군
- 민주 이명원 전 구의장 등 거론
- 김광회 전 부시장 도전 가능성

국민의힘에서는 김성수(59) 구청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해운대경찰서장 출신인 그는 지역 곳곳에 소규모 공원을 조성하는 등 생활 밀착형 행정을 펼쳤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해운대을 당원협의회 소속으로, 두 차례의 경선 끝에 공천장을 받았다.

김 구청장은 “소외된 지역에 행정력을 집중하되 갑, 을 구분 없는 통합 행정을 구정 기조로 삼았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에 맞서 강무길(61·해운대4) 시의회 의원과 정성철(59) 전 구의회 의장이 후보군을 형성한다. 강 의원은 해운대을 소속으로, 정 전 의장은 해운대갑 당협 소속이다. 건축사인 강 의원은 재선으로, 현재 시의회 교육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 전 의장은 해운대갑 당협 사무국장으로, 주진우(해운대갑) 국회의원의 측근이다. 3년 전 공천 경쟁에 나섰으나 1차 경선에서 탈락했다. 김미애(해운대을) 국회의원은 “무조건 일을 잘하는 사람이 우선”, 주진우 의원은 “전당대회 등 당의 상황이 안정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각각 강조했다.

민주당에서는 갑 지역위원장인 홍순헌(62) 전 구청장과 을 지역위원장인 이명원(62) 전 구의회 의장이 모두 출마 의지를 내비친다. 홍 전 구청장은 부산대 토목공학과 교수를 지낸 도시계획 전문가로, 재임 시절 민주당 소속 구청장 중 가장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정책을 추진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전 의장은 구의회 3선 출신이다. 홍 전 구청장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준비 중”, 이 전 의장은 “당의 방향에 맞는 선택을 하겠다”고 각각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해운대구에서는 부산시 고위 공직자 출신들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먼저 김광회(59) 전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의 출마 가능성이 회자된다. 해운대고 출신인 김 전 부시장은 구청장 선거 도전을 공식화한 적은 없지만 당적과 지역을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시장은 이와 관련,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또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을 지낸 배광효(63) 전 해운대구 부구청장도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부산진구

# 김영욱 현 구청장·서은숙 전 구청장 3번째 격돌 촉각 … 갑을 공천 신경전

- 동갑내기 김-서 역대 전적 1대 1
- 국힘 이대석·김재운 등 후보군
- 민주선 이현 지역위원장도 물망

부산진구에서는 국민의힘 김영욱(58) 구청장과 민주당 서은숙(58) 전 구청장, 동갑내기 여야 정치인 간 3번째 연속 맞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사다.

2018년에는 서 전 구청장이 50.05% 득표하며 사상 첫 민주당·여성구청장 타이틀을 얻었다. 그러나 4년 뒤에는 김 구청장이 62.21%를 얻어 서 전 구청장을 압도했다.

시의회 3선을 지낸 김 구청장은 온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구정을 이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진을 당원협의회 위원장인 이헌승 국회의원의 신임이 두텁다.

김 구청장에 맞서 부산시의회 이대석(69·부산진2) 김재운(63·부산진3) 박희용(58·부산진1) 문영미(66·비례)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대석 의원은 구의회 재선을 거친 뒤 시의회 3선에 성공해 부의장을 맡고 있다. 김 의원과 박 의원, 문 의원은 나란히 구의회 재선을 지낸 뒤 9대 시의회에 입성했다.

이 가운데 문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얼굴인 비례 1번으로 배지를 달았다. 이 의원과 박 의원, 문 의원은 부산진갑 당협 소속이다. 김 의원은 부산진을 당협 소속이다. 지난 지방선거 때 부산진갑 당협위원장은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었고, 지난해 총선에서 정성국 의원으로 교체됐다. 이헌승 의원은 “지역 주민의 여론을 잘 수렴하겠다”고 했고, 정성국 의원은 “아직은 어떤 인물이 적합할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부산진갑 지역위원장인 서 전 구청장의 재도전 가능성이 크다. 구의회 재선을 지낸 서 전 구청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를 하던 때 부산시당위원장을 하면서 지명직 최고위원을 맡았다. 부산에서는 원조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8대 시의회 의원을 거친 이현(39) 부산진을 위원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이들 모두 지난해 총선에서 갑, 을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서 전 구청장은 “부산시장 도전 등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시간이 지나면 후보군이 정리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 금정구

# 20개월만의 선거 野 경쟁 예고… 與 정미영 전 구청장 등 출마설

- 국힘 윤일현 구청장 재선 도전
- 이준호·최봉환도 후보군 거론
- 민주 이재용·김경지 가세 촉각

금정구는 지난해 10월 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1년 8개월 만에 선거를 치른다. 금정구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 득표율이 부산에서 가장 낮았고 역대 선거에서도 보수세가 가장 강했다. 그만큼 국민의힘 공천 경쟁이 뜨거웠다. 3년 전 공천 때는 4자 구도의 경선이 실시됐고, 지난해 보궐선거 때는 예비후보가 5명에 달했다. 백종헌 국회의원은 “기본적으로 의정 경험이 있고 평소에도 지역에서 많이 활약한 인물이 적합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일현(61) 구청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백종헌 의원의 최측근인 이준호(36·금정2) 시의회 의원 등이 공천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세무사인 윤 구청장은 구의회 의장과 시의회 의원을 지냈다. 구의회 출신으로, 9대 시의회 최연소인 이 의원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구청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구의회 4선을 지낸 최봉환(66) 전 의장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최 전 의장은 지난해 구청장 보궐선거 때 국민의힘 경선에 나섰지만 윤 구청장에게 졌다. 백 의원의 정치적 라이벌인 김종천(61) 영파의료재단 이사장 거취도 주목된다. 그는 김문곤 전 금정구청장의 아들이다. 다만 김 이사장은 “(지방선거에) 출마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정미영(58) 전 구청장과 이재용(47) 지역위원장이 후보로 거론된다. 구의회 3선을 거쳐 2018년 선거에서 당선됐던 정 전 구청장은 재선에 실패한 뒤 현재 국회부산도서관장을 맡고 있다. 구의회 재선인 이 위원장은 친명(친이재명)계 최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부산 상임대표를 지냈다. 김경지(59) 전 지역위원장과 조준영(48) 구의회 의원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구청장 보궐선거 때 전략공천을 받고 출마해 38.96%를 받아 윤 구청장(61.03%)에게 크게 밀렸다. 김 전 위원장은 “다양한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용 위원장은 “이기는 후보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최상의 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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