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6월 고용률·실업률 동반 하락

경기지역에서 구직 활동을 중단하고 노동시장을 이탈하는 비경제활동인구가 3개월 연속 증가하며 고용 시장의 하방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란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상태로, 조사 기간 중 수입 있는 일에 종사하지 않으면서 지난 4주간 적극적인 구직 활동을 하지 않은 인원을 뜻한다.
경인지방통계청이 16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도내 비경제활동인구는 41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9000명(2.5%) 급증했다. 특히 증가 폭은 지난 4월 0.4%, 5월 1.5%에 이어 6월 2.5%까지 확대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는 모양새다.
이 같은 현상은 지표상 고용률과 실업률의 동반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경기지역 고용률은 64.6%를 기록해 1년 전보다 0.3%포인트 줄어들었다. 고용률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1월(62.6%) 이후 5개월 만이다. 실업률 역시 0.2%포인트 낮아진 2.6%로 집계됐으며, 실업자 수는 20만8000명으로 1만9000명(-8.4%) 감소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용률과 실업률이 나란히 하락하는 와중에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경기 침체 여파로 구직을 단념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신호다"라며 "단순 지표만으로는 고용 현장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모두 반영하기 어려운 만큼 다각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산업별 고용 현황을 보면 서비스업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나 제조·건설업의 부진은 뼈아팠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분야에서 9만4000명(3.1%)이 늘었고, 전기·운수·통신·금융업 4만1000명(4.0%), 도소매·숙박음식점업 1만8000명(1.2%)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하지만 제조업은 2만5000명(-1.8%), 건설업은 1만5000명(-2.6%) 각각 감소하며 산업 전반의 고용 불균형을 드러냈다.
전체 취업자 수는 788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9000명(0.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취업자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용률이 하락한 원인은 취업자 증가 속도가 전체 인구 유입 및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상우 기자 awardwoo@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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