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문화의 실험실 ‘청춘 창고’, 지역을 잇다

김지현·신지은 인턴기자 2025. 7. 1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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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준공 양곡창고 개조 청년 문화공간
공간 구성부터 운영까지 청년 주도 참여
활발한 행사·교류 비해 인지도는 과제로
청년들이 창업과 문화 기획을 함께 펼치는 순천시 조곡동의 ‘청춘 창고’ 전경. ‘청춘 창고’ 1층 라운지에는 계단식 관람석과 입점 매장들이 모여 있어 소규모 공연과 시민 휴게 공간으로 활용된다.(사진 下)

청년 인턴기자단의 두 번째 프로젝트는 지역의 복합문화공간을 청년의 시선으로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간의 운영 방식과 취지를 살펴보는 한편, 실제 이용층과 청년 접근성에 대한 관찰도 함께 이뤄졌다. 광주와 순천, 각기 다른 지역에서 출발했지만 두 팀 모두 단순한 소개를 넘어 청년 입장에서 느낀 장점과 한계, 개선 가능성에 주목했다. 창업 지원에 국한되지 않고, 문화와 교류의 기능을 담은 공간이 청년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갈 수 있는지를 고민하며 구성했다. 청년 시선으로 지역 복합문화공간의 가능성과 과제를 함께 짚어본다. /편집자 주

순천 조곡동의 ‘청춘 창고’는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1961년 지어진 농협 양곡창고를 복층 구조로 리모델링한 이곳은 2015년 개관 이후 청년들이 창업과 문화 기획을 함께 펼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청춘 창고는 저렴한 임대료와 실질적인 지원, 정기 문화행사 등으로 청년 창업가들의 든든한 출발점이 되고 있다. 시민들에게는 일상을 즐길 수 있는 쉼터로 자리매김 중이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청년 주도의 자율적 운영 구조다. 입주 청년들이 구성한 협의체가 공간 명칭, 디자인, 프로그램 기획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순천시청 청년정책과는 공간 운영을 총괄하며, 입주 청년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기획과 프로그램 전반에 청년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정현경 청년정책과 주무관은 “임대료를 낮게 책정해 창업 초기 부담을 줄이고, 교육·멘토링 등 실질적인 지원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며 “청년 창업가들의 목소리가 운영 전반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춘 창고는 ‘창업가의 실험실’이자 ‘시민을 위한 문화 쉼터’로서 두 방향의 정체성을 동시에 지닌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창고의 날’에는 입주자들이 주도한 전시, 공연, 토크 콘서트 등이 펼쳐진다. 최근에는 ‘청춘 창고 토요극장’ 같은 비정기 프로그램도 시범 운영되며 문화적 활기를 더하고 있다. 입주자들은 창업 초기의 불안함을 함께 나누며 쌓은 연대감을 공간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한 리빙 소품샵 운영자는 “처음엔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이곳에선 다양한 사람들과 부딪히며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춘 창고를 찾은 방문객들은 공간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퓨전 음식과 생활문화 공간이 흥미롭다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일부 점포가 활발히 운영되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예전 농협 창고가 지금은 볼거리와 먹거리가 어우러진 공간이 돼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잘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다”며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운영 측은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정기·상시 입주자 모집을 통해 공간의 활력을 유지하고, 외부 소통 채널 확대 방안도 함께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정현경 주무관은 “청춘 창고는 청년들이 창업 아이디어와 브랜드를 실현할 수 있는 실험 무대”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청년이 지역과 어우러지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청년 창업과 지역 일상이 교차하는 청춘 창고. 이곳에서 더 많은 연결과 실험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지현·신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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