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쉼, 연결의 자리… 청년 향한 ‘인문학당’의 한 걸음

박소현·이윤지 인턴기자 2025. 7. 1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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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가옥 개조 ‘인문학’ 공공 플랫폼
공유 부엌·책방·다실 갖춘 복합 공간
청년 유입 위한 실질적 접근 모색돼야
광주 동구 동명동 근대 가옥을 개조한 ‘인문학당’은 주민들의 인문 감수성과 역량을 높이기 위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인문학당 곳곳에 배치돼 있는 도서 코너(사진 下)와 본채 전경(사진 上).

청년 인턴기자단의 두 번째 프로젝트는 지역의 복합문화공간을 청년의 시선으로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간의 운영 방식과 취지를 살펴보는 한편, 실제 이용층과 청년 접근성에 대한 관찰도 함께 이뤄졌다. 광주와 순천, 각기 다른 지역에서 출발했지만 두 팀 모두 단순한 소개를 넘어 청년 입장에서 느낀 장점과 한계, 개선 가능성에 주목했다. 창업 지원에 국한되지 않고, 문화와 교류의 기능을 담은 공간이 청년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갈 수 있는지를 고민하며 구성했다. 청년 시선으로 지역 복합문화공간의 가능성과 과제를 함께 짚어본다. /편집자 주

광주 동구 동명동의 근대 가옥을 개조한 동구 ‘인문학당’은 2022년 1월7일 문을 열었다. 철거 위기에 놓였던 공간을 보존해 인문학 거점으로 탈바꿈시킨 이곳은, 주민들의 인문 감수성과 역량을 높이기 위한 공공시설로 인문관, 아카이브 전시실, 다실(茶室), 책방, 공유 부엌 등이 마련돼 있다. 다만 운영 시간 제한 등으로 인해 청년들에게는 여전히 낯설다는 점은 향후 풀어야 할 과제이다.

◇복합문화공간 역할 ‘톡톡’

누구에게나 개방된 ‘인문학당’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 ‘다락방 음악 여행’, ‘도서 기획전’, ‘생각 모음단’ 등 정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트렌드 코리아’ 김난도 교수를 초청해 특별 강연도 열었다. 현재는 ‘세계 영화 도서전’이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 ‘빨간머리 앤 특별 전시’도 예정돼 있다.

시민 대관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일부 프로그램은 지역 독립서점, 음악인들과의 협업으로 기획되기도 한다.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인문학 외에도 음악, 독서, 전시 등 다양한 장르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청년 방문객 확보는 여전히 과제

‘인문학당’은 모든 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문을 열었지만, 청년 이용 확대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인문학당 관계자에 따르면 주 이용층은 중장년과 청소년이며, 청년들의 경우 주로 대관 목적의 방문이 많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 9일과 13일 취재를 위해 방문했을 당시에도 청년 방문객은 눈에 띄지 않았다.

운영 시간 또한 청년의 접근을 제한하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조대영 인문학당 프로그램 디렉터는 “운영 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한정돼 있어 학교나 직장 등으로 낮 시간에 바쁜 청년층의 접근이 쉽지 않다”며 “예산과 여건이 허락된다면, 무성영화와 라이브 연주를 결합한 야외 프로그램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년층의 자발적인 유입을 기대하는 것도 한계가 뒤따른다.

인문학당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짧은 영상 콘텐츠인 릴스가 거의 없고, 전반적인 온라인 노출도 미흡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적인 홍보 방식만으로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청년들에게 도달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인문학당 측은 청년층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청년이 주체로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강보선 동구 인문도시 기획팀 주무관은 “청년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제안하거나 기획자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공모 방식이나 협업을 통한 소통 창구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소현·이윤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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