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폭염·폭우 속 ‘재난 사각지대’에 서있는 외국인 주민

송휘헌 기자 2025. 7. 1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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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염과 폭우가 극단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자연재난으로 인한 인명 피해 등을 막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외국인 관련 자체 정책은 허술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 관계자는 "현재 외국인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소방안전교육 등을 진행하지만 재난 관련 교육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타지자체 선진우수사례 벤치마킹 등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고 안전정책과 등과 협의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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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외국인 인구 전체인구의 3.7%
안전디딤돌 번역 국적현황 맞지 않아
재난문자 전송은 별도 번역없이 제공
시 “재난상황 공유 등 안전위해 노력”
9일 낮 폭염경보가 내려진 충북 제천시 수산면의 한 적채(붉은 양배추)밭에서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5.7.9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최근 폭염과 폭우가 극단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자연재난으로 인한 인명 피해 등을 막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외국인 관련 자체 정책은 허술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청주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2023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 기준 외국인 인구는 3만 2047명으로 전체 인구의 3.7%를 차지했다. 시는 외국인을 농촌, 건설현장 등에서 주요한 인적 자원으로 보고 외국인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고 있지만 안전 분야에서는 사각지대에 놓였다.

시는 지난 2023년부터 시청 홈페이지와 외국인주민 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행정안전부 '안전디딤돌 앱'의 외국인 버전인 'Emergency Ready App'을 홍보하는 것이 외국인 대상 재난예방 관련 활동의 전부다.

안전디딤돌의 외국인 버전은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일본어 등 5개국어로 번역된 재난문자를 제공하고 있다.

이 마저도 청주의 상황과는 맞지 않다. 청주의 외국인 국적별 현황을 살펴보면 중국 6597명, 베트남, 2108명, 우즈베키스탄 2013명, 러시아 1948명, 태국 1765명, 몽골 891명 카자흐스탄 567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행안부에서 제공하는 앱을 사용해도 우즈벡, 러시아 등 청주에 많이 거주하는 외국인이 빠진다.

이에 따라 청주 실정에 맞는 외국인 안전예방 매뉴얼이나 교육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례로 시는 외국인을 위한 지방세 안내문에 영어, 베트남어, 중국어, 우즈베크어, 네팔어, 캄보디아어, 태국어 등 거주 인구 등을 고려해 제작하고 있다.

특히 시는 재난 관련 상황을 기지국 반경 내 모든 휴대폰에 문자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내·외국인에게 모두 송출하는 방법(CBS)과 SMS알림서비스를 신청한 시민 등에게 제공하는 방식 등으로 재난 상황을 알리고 있지만 별도 번역은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청주에 거주하는 한 외국인은 "한국에 5년 정도 거주했지만 폭염, 폭우, 태풍, 폭설, 설한 등 다양한 기후 변화로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며 "이 같은 날씨에 대처하는 방법을 스스로 알아보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재난 문자가 오지만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외국인 주민이 많은 곳이라도 플래카드를 이용한 예방이나 정보 등을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현재 외국인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소방안전교육 등을 진행하지만 재난 관련 교육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타지자체 선진우수사례 벤치마킹 등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고 안전정책과 등과 협의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외국인명예통장 등을 임명하고 있는데 다양한 인프라를 통해 재난 상황을 공유하는 등 안전예방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주시의 외국인주민은 2016년 1만 9111명에서 2023년 3만 2047명으로 7년간 68%(1만 2936명)의 증가율을 보였다. 봉명1동의 경우 외국인 주민 비율이 22.1%로 5명 중 1명이 외국인이며 사창동 16.6%, 내덕2동 13.7%, 복대2동 12.6% 등 외국인 주민 비율이 10%를 넘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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