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청년 남성 역차별' 대책 마련 지시... 2030 남성 민심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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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청년 남성의 역차별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은 또 "사회 전체 구조적으로 보면 여성이 분명히 차별받는 억울한 집단이 분명하지만 10~30대 초반만 보더라도 고시나 공무원 시험에서 여성이 앞서고 있고 사회의 기회 총량이 부족하다보니까 그런 일(청년 남성의 역차별)도 격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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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차별 담당 없어" 대책 마련도 지시
상대적 열세인 청년 남성 지지 얻기 행보 해석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청년 남성의 역차별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낮은 20, 30대 남성층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6월 10일 열린 제25회 국무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젊은 남성들이 사회에서 역차별받고 있는 문제를 자세히 파고 들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청년 남성의 자살률 변동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최근에 청년들 취업도 어렵고 경제 상황도 나빠져서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 같고, 청년들 속에서도 남성 청년들이 여성 청년들과의 경쟁에서 많이 밀리고 있기에 차별을 받고 있다는 피해의식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사회 전체 구조적으로 보면 여성이 분명히 차별받는 억울한 집단이 분명하지만 10~30대 초반만 보더라도 고시나 공무원 시험에서 여성이 앞서고 있고 사회의 기회 총량이 부족하다보니까 그런 일(청년 남성의 역차별)도 격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정부가 청년 남성의 역차별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여성가족부 내에 남성 차별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가 없다는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의 보고에 "남성들이 특정 영역에서 차별받는다고 느끼는 영역에 대한 논의를 공식적으로 어디에서도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한다고 했으니, 특정 영역에서의 남성 차별 부분을 연구하고 대책을 만드는 방안을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도 청년 남성의 자살률과 역차별 문제의 연관관계를 분석한 자료를 물어봤고, 조 장관은 "따로 보고를 드리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이 청년 남성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드러낸 건 이례적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특정 세대나 성별만을 별도로 챙기진 않았다. 나이·성별을 구분해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은 선거 캠페인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겠다고 공약할 때도 "성평등은 통합과 포용, 지속가능한 사회를 실현하는 핵심가치"라며 "부분적인 역차별이 있는지도 잘 살펴 대처하겠다"고만 했다.
하지만 대통령의 이번 지시는 상대적으로 낮은 청년 남성의 지지를 끌어내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6·3 대선 당시 방송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0대 남성에선 24%의 지지율을 받아, 각각 약 37%를 획득한 김문수·이준석 후보에게 밀렸다. 30대 남성에서는 이 대통령 지지율(37.9%)이 다른 후보들보다 다소 앞서는 결과를 받긴 했지만 김 후보(34.5%), 이 후보(25.8%)와 큰 차이가 없었다. 취임 이후 국정지지율이 60%를 넘나들고 있지만 20대와 30대에서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를 받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박준규 기자 ssangkka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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