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동결’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 인상에 도의회 공감 "250원 올려야"

신다빈 2025. 7. 16. 18:5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의회, 도 인상안에 일부 공감
23일 2차 본회의서 최종 의결
버스운송사 흑자전환은 어려워
시내버스 차고지에 시내버스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중부일보DB

6년 동안 동결된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이 소폭 인상될 가능성이 관측된다.

시내버스 요금 동결 기조에 버스 업계가 경영 악화를 호소하고 있어 도가 인상안을 마련했는데, 도의회도 일부 공감해서다.

16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통해 김동연 지사가 제출한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조정 계획(안)에 대한 도의회 의견청취안'을 다뤘다.

해당 안건은 지난 2019년 9월께 확정된 현 시내버스 요금이 2023년 서울·인천 시내버스 요금 인상 때도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해 동결됐지만, 2023~2026년에 운송수지 적자 약 3천376억 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마련됐다.

도는 관련 연구결과와 버스정책위원회 심의, 공청회 등을 통해 요금조정 계획안을 내놨다. 일반시내·일반좌석 요금은 200원, 직행좌석·경기순환 요금은 400원 인상하는 대안과 일반시내·일반좌석 요금은 300원, 직행좌석·경기순환 요금은 500원 올리는 대안이다.

일반 시내버스 요금이 300원 오를 경우, 도의 시내버스 요금은 1천75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2~400원을 올릴 경우 운송수지 적자액은 2천250억 원으로, 3~500원을 인상한다면 운송수지 적자액은 1천532억 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인천은 이미 1천500원으로 인상한 데다 인건비·유가 및 물가 등 운송원가의 상승으로 운송수지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만큼, 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도의회 건교위는 분석했다.

또, 어느 방안으로 올려도 버스운송사업 전체에 대한 흑자전환은 이뤄지진 않지만, 상당부분 운송수지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건교위는 6년간 요금 조정이 없었던 터라 인상 필요성과 당위성엔 공감했지만, 큰 폭의 인상을 경계했다.

이에 두 대안의 중간값인 250원 인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심의 과정에서 시내버스 요금 인상이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강태형 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5)은 "20.7%(300원) 인상됐을 때, 경기도민은 어떨거라고 생각하느냐"며 "100원 차이지만, 공공재 인상에 대한 도민의 체감은 상당히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놓고 김광덕 교통국장은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300원을 올렸을 때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하는 거고, 가장 비싸게 되는 만큼 부담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안건은 오는 23일 제385회 제2차 본회의서 의결된다.

신다빈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