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학회 특별세미나 개최…산업 위축·삶의 질 불균형 해법 논의 수소·2차전지·크리에이터 산업 등 지역 맞춤형 성장전략 제시
성균관대학교 박형준 교수.
한국정책학회는 16일 포항 포스텍 국제관에서 '지속가능한 포항의 미래 방향'을 주제로 특별기획세미나를 열고, 지역소멸과 산업 위축에 대응할 창조적 성장 전략과 삶의 질 향상 방안을 논의했다.
박형준 한국정책학회 회장(성균관대 교수)은 개회사를 통해 "지역 소멸과 산업 격차, 삶의 질 불균형은 지방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과제"라며 "이제는 도시 가치를 확장하고 시민 가치를 높일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항은 산업도시의 정체성을 넘어 창조적이고 친환경적인 미래도시로 전환해야 할 전환점에 있다"고 말했다.
세션1 토론자 인천대학교 나인수 교수 한성대학교 백성준 교수 주택도시금융연구원 허지행
서울대학교 이종섭 교수
1세션 '창조적 성장'에서는 김헌 한국부동산원 비상임이사가 사회를 맡아 지역 성장 동력 확보 방안을 모색했다. 이종섭 서울대 교수는 "수소, 2차전지, 바이오 등 차세대 산업이 기존 제조업과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포항형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지역 산업의 다핵화와 공존 전략을 강조했다.
성균관대학교 경국현 교수
경국현 성균관대 교수는 지곡지구를 중심으로 한 도시 재설계 사례를 소개하며 "정체된 땅에 미래를 짓는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교육, 주거, 교통을 연결한 정주 모델이 포항의 신성장 기초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에서는 나인수 인천대 교수가 "과학도시로서 포항의 도시철학이 보완돼야 한다"고 지적했고, 백성준 한성대 교수는 "성장 중심에서 삶의 질 중심 도시로 넘어가는 전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지행 주택도시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산단 중심의 개발을 벗어나 생활권 전반의 공간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션2 토론자 성균관대학교 전희정 교수 국립경국대학교 송석현 네브라스카대학교 남윤우
2세션 '도시의 삶의 질'에서는 이은국 용인시정연구원장이 사회를 맡았다. 이성윤 서울여대 교수는 '포항의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발표하며 "포항은 압축적 산업화로 급성장했지만 그 과정에서 공동체와 일상이 해체됐다"며 "삶의 질을 회복하기 위해 도시의 정체성을 다시 구성하고, 시민 중심의 공간을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도시는 경제 기반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에 두고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모종린 교수
이어 모종린 연세대 교수는 '크리에이터 타운: 제4의 창조도시'를 주제로 "포항은 이제 창의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도시로 전환해야 한다"며 "주거·창업·콘텐츠가 융합된 공간에 크리에이터가 모이고, 도시를 혁신하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제조업 중심 도시는 정체되기 쉽고, 청년이 머무르지 않는다"며 "새로운 도시전략이 없다면 창의인재도, 활력도 사라진다"고 경고했다.
토론에 나선 송석헌 국립경국대 교수는 "기존 도시계획은 생산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관계 중심, 회복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고, 전희정 성균관대 교수는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지방정부와 시민사회의 협력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남윤우 네브래스카대 교수는 "한국 도시들이 창조도시 전략을 따라가기보다는, 지역 고유의 자원과 사람을 기반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