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르면 9월 포항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할 듯

김대욱기자 2025. 7. 1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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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철강산업 미국발 고관세
중국발 공급과잉 등 악재 겹쳐
이차전지 산업 부진까지 큰 위기
시·경북도, 이달 중 신청 계획
“지정되면 위기 탈출에 큰 도움”
포항철강공단 전경. 사진=포항시 제공

정부가 이르면 오는 9월 포항을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포항 철강산업이 미국 발 고관세·중국 발 공급과잉 등으로 큰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포항 주력 산업이자 국가 기간산업인 철강산업이 극심한 침체에 빠져 지역 경제가 위기로 내몰리는 것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철강산업의 기반이 무너지는 심각한 사태를 막기 위해 선제적 조치를 취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부터 포항 철강산업위기에 대해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이 사안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 같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 포항은 철강 경기 장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 등으로 체감 경기가 나빠 시민들이 미국의 러스트벨트(사양화된 공업 지대)화를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다 포항의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떠오른 이차전지 산업도 수년전부터 전기차 캐즘(전기차 수요부진)으로 부진을 겪으면서 경제위기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대기업의 생산 시설 가동 중단과 투자 축소는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에 포항시는 이달 중으로 경북도와 함께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위한 신청에 나설 계획이며 현재 신청 내용을 놓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 중이다.

신청서가 접수되면 산업부는 관련 법과 절차에 따라 신청서를 검토한 후 현지 실사와 관계 부처·지자체 실무협의 등을 거쳐 산업위기대응 심의위원회를 통해 이르면 오는 9월 지정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이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면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방투자 촉진 보조금 등이 지원되는 데 정부는 매출 또는 영업이익이 10% 이상 감소한 지역 내 기업에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공급한다.

정부는 산업위기지역 세제 지원을 선제대응지역까지 확대하고 지정요건 완화 등 지역산업위기대응 관련 법령을 정비할 방침이다. 현재 산업위기지역에만 법인세·소득세 감면(창업·신설기업), 국세 납부기한 연장(중소기업) 등 세제지원이 적용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월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산업단지인 여수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전남 여수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포항은 지난 2022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힌남노'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침수되면서 가동 중단 사태 등 큰 피해를 입어 그해 10월부터 2024년 10월 30일까지 2년 동안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이 여러가지 악재에 따른 철강산업 침체와 전기차캐즘에 따른 이차전지 산업 부진으로 현재 큰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며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다면 위기 탈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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